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The Hierarchy : Grid Evolution

수상 우수상
출품자 손근영
소속대학 경일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5년제) 5학년
설계개요 논점 : AI 시대, 앞으로의 도시 그리드는 어떤 기준과 위계로 진화해야 하는가? 작은골목길의 맥락으로부터 넓은 광장의 이야기까지... The Hierarchy : Grid Evolution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장기간 개발 공백과 도시적 단절을 기존 도시 그리드의 재해석을 통해 연결하는 미래 도시 계획이다. 자동차 중심으로 확장되어 온 기존의 도시 그리드를 재구성하여, 차량과 물류의 흐름은 지하로 통합하고 지상은 보행·녹지·광장·공공 프로그램이 연속되는 생활 중심의 도시 표면으로 전환한다.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지하의 이동 인프라와 지상의 보행 그리드를 분리·통합하고, 20분 생활권 안에서 업무·상업·문화·주거·여가가 연결되는 다중 중심 구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용산을 차량이 통과하는 도시에서 사람이 머무는 도시, 하나의 중심을 향하는 도시에서 작은 중심들이 연결되는 도시로 재편한다. - Site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 용도 : 국제업무·주거 융복합 도시(지구단위계획) - 대지면적 : 약 500,000㎡ - 공간전략도구 : Fractal Hierarchical Grid 적용 - 디자인전략 : 수평적 그리드의 입체화와 다중 중심 구조
작품설명 [01. 도시를 조직하는 구조] "작은골목길의 맥락으로부터 넓은 광장의 이야기까지 주변 도시맥락과 연결되는 위계의 도시" 도시는 단순히 건물과 도로가 모인 물리적 결과물이 아니다. 도시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지는 구조체다. 우리는 도시를 걸으며 건물을 통과하고, 광장을 지나며, 도로와 블록이 만들어낸 질서 안에서 이동하고 머문다. 어디까지 걸을 수 있는지, 얼마나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머물고 무엇을 경험해야 하는지는 도시의 구조가 은연중에 제안하는 방향이다. 따라서 도시를 설계한다는 것은 단순히 공간을 배치하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야 하는가를 묻는 일이다. [02. 이동체계와 도시 그리드의 변화] 도시는 이동 방식의 변화에 따라 그 구조를 바꾸어 왔다. 산업화 이전의 도시는 보행과 마차를 중심으로 작고 촘촘한 생활권을 형성했다. 사람들은 짧은 거리 안에서 생활하고, 골목과 광장은 일상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장소로 작동했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자동차와 화석연료 기반의 이동 체계가 확산되면서 도시는 더 빠르고 멀리 이동하기 위한 구조로 변화했다. 도로는 넓어지고, 블록은 커졌으며, 기능은 분리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동의 효율은 높아졌지만, 보행 흐름은 끊기고 생활권은 분절되었다. 도시는 점점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통과하는 장소가 되었고, 사람의 속도보다 차량의 속도가 도시를 조직하는 기준이 되었다. [03. 용산, 단절된 도시의 공백]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이러한 도시 변화의 문제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다. 용산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한강, 용산역, 신용산, 용산전자상가, 용산공원 등 다양한 도시 자원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장기간의 개발 공백과 철도·도로 인프라의 물리적 단절은 주변 지역과의 보행 흐름을 약화시켰다.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지만 실제 도시 경험 속에서 용산은 쉽게 통과되거나 우회되는 장소로 남아 있다. 또한 넓은 포장면과 불투수 지표면은 열을 흡수하고 축적하며, 녹지와 바람길의 흐름을 끊어 도시 환경의 문제까지 심화시킨다. 결국 용산의 문제는 단순히 비어 있는 땅의 문제가 아니라, 차량 중심으로 조직된 도시 그리드가 만든 구조적 한계의 문제다. [04. 차량에서 사람으로, 도시의 위계 전환과 영역분리]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그리드의 기준을 차량에서 사람으로 전환한다. AI와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는 미래에는 차량 흐름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차량의 통과와 물류 기능을 지하로 통합할 수 있다. 지하는 빠른 이동과 서비스, 물류를 담당하는 인프라로 작동하고, 지상은 보행과 녹지, 광장과 공공 활동이 이루어지는 생활 중심의 표면으로 회복된다. 즉, 도시의 기능을 단순히 수평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하와 지상, 상부 프로그램을 수직적으로 분리하고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 구조를 제안한다. [05. 20분 센트럴라이징 도시 플랫폼]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20분 센트럴라이징 도시 플랫폼’이다. 이는 하나의 거대한 중심에 모든 기능을 집중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도시 곳곳에 작은 중심들을 반복적으로 형성하는 방식이다. 보행 가능한 거리 안에서 주거, 업무, 상업, 문화, 녹지,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연결되고, 사람들은 차 없이도 일상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지상에는 연속적인 보행축을 형성하고, 보행축이 만나는 지점에는 포켓 공간과 광장을 배치한다. 이 공간들은 단순한 여유 공간이 아니라, 빠르게 지나가는 흐름을 잠시 멈추게 하고, 우연한 만남과 공공적 활동을 만들어내는 도시적 장치로 작동한다. [06. 수평 그리드에서 수직 도시로] 또한 이 프로젝트는 보행 그리드를 수직 도시 구조로 확장한다. 지하에서는 자율주행 차량과 물류가 움직이고, 지상에서는 사람이 걷고 머문다. 상부에는 주거와 업무, 커뮤니티, 문화 프로그램이 입체적으로 결합된다. 이러한 수직 그리드 시스템은 용산을 단일한 개발지가 아니라 주변 도시와 연결되는 복합 플랫폼으로 만든다. 용산역과 한강, 전자상가와 공원, 업무지구와 주거지는 각각 분리된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된다. 사람은 건물 안에 머무는 동시에 도시를 걷고, 도시를 걷는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07. 2050, 다시 쓰는 용산] 결국 The Hierarchy : Grid Evolution이 제안하는 용산은 비어 있는 공백이나 단절된 대지가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용산을 서울의 여러 흐름이 만나는 2050년형 도시 플랫폼으로 재해석한다. 미래 도시는 더 빠르게 이동하는 도시가 아니라, 더 잘 걷고 더 오래 머물며 더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는 도시여야 한다. 도시는 현재를 반복하는 구조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제안하는 구조여야 한다. 이 프로젝트는 그 방향을 보행자유 100% 도시로 설정한다. 용산은 이를 통해 차량 중심의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도시로,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단절된 도시에서 연결되는 도시로 다시 쓰인다.
지도교수 정성권
지도교수 작품평 손근영 학생의 작업은 AI와 자율주행, 기후변화로 인해 도시의 작동 방식이 재편되는 시점에서, 기존 도시 그리드가 어떠한 방식으로 새로운 공간 질서로 전환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축적된 도로와 철도, 블록, 보행 체계를 단순한 물리적 조건이 아닌 도시 조직에 내재된 잠재적 질서로 해석하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도시를 개별 건축물의 집합이 아니라 서로 다른 스케일의 조직이 관계를 형성하며 끊임없이 축소되고 확장될 수 있는 유기적 구조로 바라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프랙탈의 자기유사성과 반복적 생성 원리를 도시 그리드에 적용하였으며, 부분의 질서가 전체로 확장되고 다시 전체의 구조가 인간적 스케일로 환원되는 다층적 공간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러한 도시 구조는 주변 도시 조직을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중심으로 갈수록 밀도와 높이가 응축되는 위계를 형성하며, 도시적 스케일과 건축적 스케일, 인간의 경험적 스케일 사이의 연속적인 전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메가 브리지는 단절된 도시 조직을 입체적으로 결속시키는 구조적 장치로 작동하였으며, 썬큰가든 루프와 녹지·보행 체계는 기후환경에 대한 대응을 공간 구성의 일부로 통합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랙탈 그리드를 통해 도시의 확장성과 축소 가능성을 하나의 생성 체계 안에 담아내면서 기존 도시의 질서를 소거하기보다 새로운 관계로 재조직하였다는 점에서, 미래 도시의 연결 방식과 공간적 위계를 건축적으로 제안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