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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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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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목원대학교 건축학과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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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서울에는 체육시설, 도시공원, 유수지, 저이용 공공부지처럼 이미 특정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도시의 일상과 충분히 연결되지 못한 공간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유휴부지는 단순히 비어 있거나 기능이 없는 땅이 아니라 제한된 이용시간과 이용자, 단절된 동선과 경계로 인해 도시 안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공간이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지속적인 주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며, 특히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거와 같이 도심 안에서 공급되어야 할 주거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고밀하게 개발된 도시에서 새로운 대규모 주거부지를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이 두 가지 상황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바라본다. 기존의 기능을 철거하고 새로운 주거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도시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그 위에 주거를 결합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여기서 주거는 유휴부지를 대체하는 대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거주와 생활을 통해 기존 공간에 새로운 시간과 이용자를 더하는 장치이다. 이를 통해 도시 안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던 다양한 유휴부지에 지속적인 일상을 공급하는 새로운 주거 프레임워크를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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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The Modular Framework]
본 프로젝트는 하나의 완성된 건축 형태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구조 모듈이 반복되고 서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연속된 프레임을 형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 프레임 전체를 주거로 채우는 대신 대상지의 조건과 필요한 주거 규모에 따라 주거를 선택적으로 삽입한다. 따라서 프레임은 하나의 정해진 형태를 반복하기 위한 구조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장소와 상황에 대응하면서 다양한 주거와 공간을 받아들이기 위한 기본적인 건축 체계가 된다.
프레임을 구성하는 기본 구조 단위는 3.6 x 3.6 x 3m이다. 3.6m는 하나의 완성된 세대 크기가 아니라 주거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기복적인 치수로 설정하였다. 주거에서 필요한 공간 폭을 확보하면서도 절반인 1.8m로 세분할 수 있고 7.2m, 10.8m 등으로 확장하여 세대의 크기와 공용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높이 3m 역시 일반적인 주거 공간의 층고와 구조를 고려하여 설정하였다. 결국 3.6 x 3.6 x 3m의 모듈은 특정한 평면을 반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공간을 조합하기 위한 공통의 기준이다.
[Infill and Growth]
연속된 프레임은 모두 주거로 채워지지 않는다. 필요한 위치에는 주거가 삽입되고 일부는 비워지면서 프레임 사이에 다양한 크기의 보이드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보이드는 단순히 주거가 들어가지 않은 남은 공간이 아니라, 빛과 바람, 시선이 건축 내부까지 이어지게 하고 거주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형성한다. 주거의 채움과 비움이 반복되면서 같은 구조 안에서도 서로 다른 밀도와 개방성이 만들어지고 건축은 하나의 거대한 매스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열린 구조를 갖게 된다.
이러한 기본 모듈은 대상지에서 요구되는 규모에 따라 수평으로 연장되고 수직으로 적층되며 증식한다. 따라서 하나의 정해진 건축 형태가 모든 장소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대지의 크기와 형상, 기존 기능과 주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변화한다. 길고 좁은 부지에서는 선형으로 이어지고 보다 넓은 부지에서는 여러 방향으로 분산되거나 기존 시설과 관계를 맺으며 배치될 수 있다. 구조는 이러한 반복과 조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목구조를 사용하였다. 목구조는 비교적 가볍고 건식 공법을 통한 빠른 조립이 가능하며, 저탄소성과 해체 이후 재사용 가능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한 모듈 시스템과 잘 맞는다.
[Adding to the Existing]
현재의 많은 도시 주거 개발은 기존의 건축과 프로그램을 철거하고 대지를 비운 뒤, 그 위를 새로운 주거로 다시 채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본 프로젝트는 기존의 장소를 지우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체육시설은 체육시설로, 도시공원은 공원으로, 유수지는 유수지로 기존의 기능을 유지한 채 그 사이와 위에 주거를 결합한다. 따라서 새로운 주거는 기존 공간과 경쟁하거나 그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장소의 조건에 맞추어 선택적으로 삽입되며 기존의 기능과 함께 작동한다.
이때 주거를 삽입하는 목적은 단순히 남아 있는 공간을 활용해 주택 수를 늘리는 것에 있지 않다. 주거가 결합되면서 특정 시간이나 특정 이용자에게 한정되어 있던 공간에 지속적인 거주와 이동, 생활이 더해지고 기존 유휴부지의 이용시간과 도시와의 관계 역시 확장된다. 본프로젝트에서 주거는 유휴부지를 대체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휴부지에 지속적인 일상을 공급하는 장치이다. 기존의 도시 기능을 지우고 새롭게 만드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것 위에 새로운 생활을 더함으로써 도시의 유휴부지를 다시 일상의 일부로 연결하는 주거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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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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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본 작품은 도시의 체육시설, 공원, 유수지 등 기존 기능을 가진 유휴부지를 철거하거나 대체하지 않고, 그 기능을 유지한 채 주거를 결합하는 새로운 주거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주거를 단순한 공급 대상이 아니라 유휴부지에 지속적인 이용자와 일상을 더하는 장치로 해석한 점에서 도시의 주거 문제와 유휴공간 활용 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시도가 돋보인다.
이러한 관점은 설계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이어졌다. 기존 공간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주거가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설계를 발전시켰으며, 하나의 대상지에만 적용되는 해법보다는 서로 다른 유휴부지의 조건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였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개념이 단순한 아이디어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건축적 체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같은 방향은 3.6m 모듈을 기반으로 한 반복·확장 가능한 프레임으로 구체화되었다. 다양한 형태와 조건의 부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거를 선택적으로 삽입하고 보이드를 형성하여 개방성과 공간적 유연성을 확보하였다. 기존 도시를 지우지 않고 새로운 생활을 더하는 방식으로 도시 주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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