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Daydreaming : Floating Into Others

수상 우수상
출품자 현수민
소속대학 중앙대학교(서울)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5학년
설계개요 대지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89 (광화문광장 세종로공원) 대지 면적 : 5,930m² 용도 : 공공 복합문화시설 건축면적 : 3,348m² 연면적 : 8,718m² 건폐율 / 용적률 : 56% / 147%
작품설명 본 프로젝트는 현대 사회의 깊어진 갈등에 대한 개인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오늘날 우리는 미디어와 알고리즘이 구축한 무의식적인 프레임 속에 갇혀, 타인의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현상을 자주 목격한다. 다수가 정해놓은 기준에서 벗어나 소신을 지키려 할수록 공격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기류 속에서, 개인은 점차 '나다움'을 잃어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나다움'을 잃지 않고 단단한 내면의 힘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가만히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조금 더 건강한 내면의 힘을 얻어가길 바란다. 이 공간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가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건물은 '광화문광장' 바로 옆 세종로공원에 위치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번화하면서도 다양한 계층과 유형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가는 이곳에, 다시 사람들이 한데 섞이며 화합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사회의 갈등과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온라인 환경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환경에서 보다 다양한 의견들이 순수하게 모일 수 있도록 아고라와 독립서점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가진다. 아고라에서는 사회의 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털어놓을 수 있고, 독립서점에는 다양한 개개인의 정성이 담긴 큐레이션을 통해 타인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공간의 궁극적 목적이자 핵심 컨셉은 소통이다. 이 건물은 모든 공간이 계단없이 하나의 골목길과 같은 램프와 곡면 슬라브를 통해 이어진다. 폭이 넓지 않은 램프를 따라 올라가며 서로 맞닿을 정도로 가깝게 걷고, 얼굴을 마주하면서 점차 사라져가는 의도치 않은 만남을 통한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만든다. 또, 독립서점의 서가와 카페, 휴식 공간, 플리마켓 등 실내 공간의 여러 프로그램들은 이 하나의 길을 따라 번갈아 배치되어, 길을 까라 걸으면서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한데 섞이는 효과를 만든다. 또, 하나의 골목길로 이루어진 공간은 두 개의 아트리움을 감싸며 올라가는데, 이 아트리움을 통해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한 사람들끼리의 시각적 소통도 만든다. 얇은 기둥과 와이어 구조를 통해 만들어진 투명하고, 밝고, 얇은 건물은 이 공간이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는 인상을 줌과 동시에 시각적 소통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여러 레이어의 얇은 구조체들이 만드는 다양한 그림자들은 밋밋할 수도 있는 내부 공간에 풍부한 깊이감과 다양한 공간 경험을 만든다. 이 두 가지 소통의 방식은 야외 공간으로까지 이어진다. 광화문광장 축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지하로 반쯤 묻어진 아고라는 시선이 한 곳으로 모일 수 있도록 오목한 곡면 바닥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경사면을 통해 접근할 수 있어 공론장으로 활용되지 않더라도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 된다. 아고라를 덮고 있는 지붕은 여러 개구부가 뚫린 옥상 공원으로 조성되어 지하 아고라에 자연 채광을 제공함과 동시에 세종로공원의 맥락을 유지한다. 지붕의 여러 개구부와 조경은 실내의 공간에서처럼 좁은 산책로를 만들고, 보다 자유로운 형태로 이루어진 지붕의 곡면이 만드는 시선의 변화는, 심겨진 수목과 조응하여 의도치 않은 만남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실내외를 따라 이어진 좁은 길은 옛 마을의 골목길에서처럼 소통의 기회를 만들며 유대감을 만드는 장치로 작동한다. 이렇게 아고라와 내부의 공간적 장치들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의견을 직접 마주한 방문객들은, 건물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사유의 마당'에 도달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오로지 하늘과 나만이 맞닿는 공간에서, 타인을 마주치며 시작된 여러 질문들이 내면을 향한 단단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우리에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
지도교수 윤승현
지도교수 작품평 건축학전공의 학생으로서 졸업작품전은 각별한 의미와 가치를 갖습니다. 졸업을 앞둔 건축학도로서 건축적 사고의 숙련을 확인하고, 본인의 건축적 가치를 공간과 조형이라는 구축적 체계를 통해 본인만의 방법론으로 드러낼 수 있음을 스스로 확인하는 시간일 것입니다. 현수민 학생의 졸업작품은 국가의 중심광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광화문광장의 공간적, 시대적, 장소적 가치를 살펴보며, 동시에 그를 향유하는 시민들의 이용과 수용적 가치의 결핍과 왜곡을 인접부지에 광장의 성격과 그의 메시지가 강화될 수 있는 방식의 프로그램과 공간적 연계를 통해 본연의 광장의 가치와 의미인 “대화와 공감” 그리고 공유가 공동체에 적극 발휘될 수 있는 아고라의 광장이 되길 기대했고, 그의 작동이 건축적인 상승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활동의 무대가 될 다양한 레벨의 연속된 플랫폼 구성의 체계,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활동, 그리고 머무름이 건축의 요소로 강화될 수 있도록 세심히 본인의 건축적 방법론을 펼친 매우 우수한 작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학생을 지도한 교수로서 대한건축학회의 전시회가 풍성해지는데, 모자람이 없는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 적극 추천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