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Storage-Sustained Market

수상 우수상
출품자 이태호
소속대학 중앙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설계개요 도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소비 수요 증가, 전자상거래의 급성장, 기술 발전과 친환경적 삶 지향 등의 이유로,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 풀필먼트’, ‘수직 농장’과 같은 현대적 창고는 도심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특히, 물류창고의 경우,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더 신속한 물류의 공급이 이루어지기 위해 크기를 줄여 도심 곳곳에 소규모로 존재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도심 내 창고는 일반 건물의 일부를 사용하거나, 몇 군데에 산개하여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방식의 공간 활용은 물류의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고, 유연한 대응이 불가능하며, 타 시설과의 공간 중첩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한편, 온라인 상거래의 증가로 시장은 편의성과 접근성에서 모두 뒤쳐지게 되면서 그 정체성을 위협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은 상품이 집결하고 재분배되는 집산지이자, 창고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 공간이며, 온라인이 제공하지 못하는 현장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는 시장과 창고라는 두 프로그램의 건축적 결합을 통해, 성격이 다른 두 프로그램을 엮는 시스템을 제안하고, 현 시대가 요구하는 공간적 언어를 모색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작품설명 1) 창고 기둥 물류창고는 상품을 보관하는 설비이기도 하지만, 렉(rack)이라는 하나의 기초 단위를 가지고, 보관된 물건들을 견디는 구조체이기도 하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창고의 '적층되는 구조체' 라는 특성을, 건물 전반의 구조로 활용하였다. 철골조로 이루어진 시장 전체의 건물은, 프로그램이자 구조체인 '창고 기둥' 이 하중을 담당하게 된다. 물류 기둥은 동서 방향으로는 10~16m 내외, 남북 방향으로는 8~10m 내외의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대상지 내에 배치되며, 프로그램 또는 동선공간이 들어갈 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기둥의 위치는 골목길의 연장선을 피해서 배치되며, 이러한 배치는 상점 가로가 건물 내부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공간구조를 만든다. 상품을 물류 처리시설에서 각 기둥으로 이동시키는 컨베이어 벨트는 별도로 존재하는 중층에 계획되며, 일반적으로 창고의 접지층에 위치하던 컨베이어 벨트를 위로 올려 물류 시설이 가지고 있던 폐쇄성을 줄이고 개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컨베이어 벨트는 각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트러스 구조 내부에 계획되는데, 트러스 벨트는 컨베이어 벨트의 설치 외에도 추가적인 기능들을 하는데, 먼저 트러스는 콘크리트조 코어보다 횡력 저항에서 구조적으로 불완전한 철골조의 코어를 하나로 묶어줌으로 구조적 안정성을 더한다. 동시에 이 트러스는 시장 층과는 달리 몇 개의 큰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는 상층부의 하중을 받아주는 대형 보의 역할을 한다. 공간적 관점에서는, 트러스 벨트로 인해 생기는 2-3층 사이의 높은 층고는 기존 재래시장의 좁고 높은 아케이드의 공간적 특성과 유사하기 때문에, 기존 재래시장이 주던 수직적 개방감이 잔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2) 기둥의 프로그램 치환 현대 건축에서 계단과 같은 수직 동선이나 화장실 등의 프로그램과 지원하는 공간은 일반적으로 건물의 코어에 들어가 건물에 구조를 겸하며, 지원하는 공간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루이스 칸의 hollow column의 개념과 연관성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창고는 시장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시장을 지원해 주는 지원하는 공간의 특성이 있으며, 앞서 말한 공간들과 유사한 위계를 가진다. 따라서, 창고 기둥은 물류창고라는 기능 외에도, 건물의 설비 통로, 수직 동선, 화장실 등으로 대체될 수 있으며, 몇 개의 기둥은 그 크기와 형상을 유지하면서 이들로 치환해 건물의 기초 설비를 담당하도록 한다. 이로써 시장 내부는 시장을 지원하는 구조체와, 이로부터 지원받는 시장 프로그램 사이의 명확한 위계가 존재하게 된다. 3) 시장 건물형태의 도시적 맥락 수용 방산종합시장 주변의 맞벽 건축물 군은 시장 인근의 주요 도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거시적 맥락에서는 맞벽 건축을 이루고 있는 건물군이 하나의 밀도로 읽히며, 보행자의 맥락에서는 각각의 건물은 벽을 맞대고 있지만 별개의 건축물로 읽힌다. 새로운 시장 건물은 이러한 복합적 맥락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기 위해, 컨베이어 벨트 층을 기준으로 프로그램 구성이 단면적으로 분기된, 저층부와 상층부의 건물 밀도를 다르게 조성하였다. 저층부의 경우는 주 프로그램인 시장의 공간 단위를 맞벽 건축물 하나의 볼륨과 비슷하게 조성하였고, 시장의 볼륨은 하나의 큰 덩어리를 가지지 않게 하여 기둥 사이사이에 배치된다. 반면 상층부는 조밀한 저층부의 볼륨 조성 방식과는 다르게 5개의 큰 덩어리들이 배치되는데, 각각의 부피는 주변 맞벽 건축물의 덩어리 하나와 유사한 규모를 가지게 된다. 이로써 주변 지역과 직접 연결되는 저층부는 작은 덩어리들의 집합이 주변과 공간적 유사성을 띠게 하고, 도시적 규모에서 먼저 조망 받는 상층부는 맞벽 건축물 군의 덩어리와 비슷한 밀도를 가지게 하여 각각의 도시 맥락을 존중하도록 하였다. 4) 시장 내부 공간계획과 프로그래밍 저층부인 1, 2층은 시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시장 하나의 단위공간은 기존 방산종합시장 건물 내부와 유사한 10~20㎡ 내외로 설정하였다. 또한 단위공간은 일반적으로 4~5개가 붙어 4.2의 볼륨 하나를 만드는데, 각각의 시장 볼륨은 기둥의 장변을 따라 배치되면서 기둥 열을 따라 선적인 움직임이 만들어진다. 반면 상층부 3, 4층은 기존 시장에 산재해 자리 잡고 있던 인쇄 공장과 사무실로 주로 구성되는데, 시장의 단위공간이 모여 기둥과 열을 맞춘 방식과는 다르게, 상층부의 단위공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생기는 공간으로 규정하였다. 이는 시장에 비해 인쇄 공장과 사무실은 더 많은 면적이 필요하였기 때문으로, 기존 방산시장 일대에서도 공장과 사무실의 경우 2~3개의 실을 합쳐서 사용하는 경향이 많았음을 반영하였다.
지도교수 윤승현
지도교수 작품평 그동안 전통 시장의 재생과 관련된 주제는 학생뿐 아니라 건축계의 주요 현안이 되어 왔으나, 이 문제를 다루는 방법은 대부분 낭만적 정취와 보존적 측면으로, 또는 사업 현실성에 입각한 개발 방식에 치중되어 왔습니다. 「Storage-Sustained Market」에서는 도시적 관계에서 출발해 기존 시장이 이용 방식과 역할에 중심을 두되, 판매와 물류의 역학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입증하고, 물류센터를 접목한 전통시장 개발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는 기존 시장의 작동과 기능을 전향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뿐 아니라, 여전히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는 도시적 관계성 안에서 그 분위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본 시각 또한 매우 흥미롭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시각이 사회적, 경제적 측면만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구조와 공간의 체계가 물류의 시스템과 상승 연동될 수 있는 본인만의 건축적 방법론(구조와 물류의 관계성, 구축과 공간 분위기 등)을 구상해낸 독창적인 작품이고, 이는 현실적으로도 작동 가능할 혁신적 제안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