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지역산림 자원순환 체계구축을 위한 제재거점 및 목조 공공인프라 개입 : 청송군을 중심으로

수상 우수상
출품자 이지수
소속대학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건축학과 대학원
설계개요 목조건축은 흔히 지속가능한 건축의 한 방식으로 이야기된다. 그러나 목재를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 지속가능성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산림에서 생산되었는지, 어떻게 가공되고 운송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지역의 산업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은 넓은 산림을 가지고 있지만 건축용 목재는 여전히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산림에서 발생하는 소경재와 부산물 역시 건축 자원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산림의 생산과 건축의 소비를 연결하는 지역 단위의 체계는 아직 부족하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간극에서 출발한다. 청송군은 넓은 산림을 가진 산촌 지역인 동시에 산간지형으로 인해 일반적인 도시개발에 제약이 있고,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할 새로운 산업 기반이 필요한 지역이다. 따라서 외부의 개발방식을 적용하기보다, 이미 지역에 존재하는 산림자원을 새로운 생산 기반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부남면을 중심으로 약 30km 범위의 산림자원을 연결하고, 목재의 집하와 제재·건조·가공을 담당하는 생산 거점을 계획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원목과 소경재는 제재목과 공학목재로 전환되고, 다시 제재소와 다목적홀, 오일장 아케이드의 구조와 공간을 구성한다. 생산되는 재료와 그것을 사용하는 건축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함으로써 산림에서 시작된 자원이 지역 안에서 다시 소비되는 순환체계를 만든다. 이 프로젝트가 제안하는 Wood Urbanism은 목재를 사용하는 하나의 건축 방식이 아니라, 산림의 관리와 생산, 목재의 가공, 건축적 소비와 지역의 생활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목조건축의 지속가능성을 재료 자체에서 찾기보다, 지역 안에서 자원이 생산되고 사용되는 관계 속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작품설명 [산림의 생산과 건축의 소비를 연결하다] 프로젝트는 지역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가 제재와 건조, 가공을 거쳐 다시 지역의 건축으로 사용되는 과정을 하나의 공간적 체계로 구성한다. 단지는 목재 생산을 담당하는 제재소, 지역 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는 ​다목적홀, 기존 생활권 속의 ​오일장 아케이드로 이루어진다. 세 건물은 각각의 프로그램과 공간적 요구에 따라 GLT, PSL, LVL을 서로 다른 구조 방식으로 사용하며, 하나의 산림자원이 가공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구조와 공간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A. 제재소] 제재소는 원목의 반입부터 제재, 건조, 가공과 반출까지 이어지는 생산체계의 중심이다. 대형 설비와 원목의 이동을 수용하기 위해 내부에는 기둥 간섭이 적은 대경간 공간이 요구되며,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를 대단면 GLT로 가공해 주요 구조체로 사용한다. 산업시설의 익숙한 박공지붕 형식을 기본으로 하되, 긴 글루램 서까래와 인장재를 결합해 넓은 생산공간을 형성한다. 평면과 단면은 원목의 이동과 생산 공정에 따라 결정되며, 목재를 생산하는 공간과 그 목재로 만들어진 구조가 하나의 건축 안에서 함께 드러난다. [B. 다목적홀] 다목적홀은 공연, 전시, 행사 등 다양한 지역 활동을 수용하기 위해 기둥 없는 넓은 내부공간으로 계획한다. 주요 구조에는 작은 목질 재료를 집성하여 제작하는 PSL을 활용하고, 선형 부재가 반복적으로 교차하는 그리드쉘을 통해 하나의 큰 지붕을 형성한다. 대단면 부재로 장스팬을 만드는 제재소와 달리, 다목적홀은 다수의 작은 부재가 서로 결합하며 구조적 성능을 만들어낸다. 내부에 그대로 드러나는 구조의 반복과 밀도는 공간의 인상을 결정하며, 목재의 집합과 결합 방식 자체가 건축의 표현이 된다. [C. 오일장 아케이드] 오일장 아케이드는 생산시설과 기존 마을, 오일장의 흐름을 연결하는 선형의 반외부 공간이다. 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판매와 교류의 장소가 되고, 평상시에는 주민의 보행과 일상적인 활동을 수용한다. 구조에는 얇고 긴 부재 제작에 적합한 LVL을 사용하고, 목재 부재와 인장재를 결합해 가볍고 개방적인 지붕을 형성한다. 구조 단위가 시장의 길을 따라 반복되며 보행의 리듬을 만들고, 그 사이를 점유하는 시장과 사람의 활동에 따라 공간의 사용방식이 변화한다. [하나의 산림에서 세 가지 건축으로] 제재소의 GLT 대경간 구조, 다목적홀의 PSL 그리드쉘, 오일장 아케이드의 LVL 경량인장구조​는 각 프로그램의 요구와 그에 맞는 공학 목재의 특성을 대응시킨 결과이다. 하나의 산림에서 생산된 자원이 가공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구조적 성질을 가지며 산업, 공공, 생활의 공간으로 전환된다. 세 건물은 각각 독립된 시설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생산체계 안에 놓인다. 산림에서 시작된 목재가 가공되고 구조가 되며 다시 지역의 생활공간으로 사용되는 과정을 통해, 목재의 생산과 건축의 소비가 가까워질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순환 구조를 제안한다.
지도교수 김재경
지도교수 작품평 그동안 경험에 비추어 목조건축에서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방식은 다소 단순하게 이해되어 온 면이 있다. 목재라는 재료의 친환경성에 주목하는 반면 그것이 어디서 생산되고, 어떻게 가공되며, 다시 어떤 지역의 건축으로 돌아가는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작품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풍부한 산림을 가지고도 이를 산업적으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특히 청송의 현실과 지역소멸의 문제를 함께 다룬다. 지역 산림의 수확과 제재, 가공, 건축적 소비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이를 제재소와 다목적홀, 오일장 아케이드라는 세 가지 건축으로 구체화하였다. 특히 GLT, PSL, LVL의 재료적 특성을 각각의 프로그램과 구조 방식에 대응시켜 생산체계가 곧 공간과 형태를 만들어내도록 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소 큰 범위의 지역적 문제를 재료와 구조라는 건축의 구체적인 언어로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선행 연구와 구축에 대한 고민이 설계 결과까지 일관되게 이어진 수작이라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