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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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한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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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대학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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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청와대는 국가를 상징하는 공간이지만, 그 상징성이 시민의 일상과 만나는 방식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경복궁·북촌·서촌·북악산을 잇는 서울의 역사문화축 중심에 위치함에도 전면부는 차도와 보안 경계, 폐쇄적인 여민관 업무시설에 의해 도시와 단절되어 있다. 본 프로젝트는 여민관의 업무 기능을 본관 인근으로 이전하고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여, 청와대와 도시 사이에 시민을 위한 새로운 공공적 전면부를 형성하고자 한다. 이때 완전한 개방이나 폐쇄가 아닌, 전통 행랑채가 지닌 경계·완충·매개의 공간 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기존 RC 건물 위에 목구조와 연속된 지붕을 중첩하고, 그 사이에 마당과 중간영역, 문화·참여 프로그램을 배치한다. 건축이 정치와 시민의 관계를 직접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서로 바라보고, 머물고, 대화하고, 참여할 수 있는 관계의 공간적 조건은 만들 수 있다. 청와대 행랑채는 국가적 상징성과 보안성, 도시적 공공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계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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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Politics & Public]
주요 국가시설은 건축물 자체뿐 아니라 그 전면에 형성된 광장과 정원, 오픈스페이스를 통해 시민과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공간은 국가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시민이 머물고 바라보며 때로는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공적 완충영역으로 작동한다. 반면 청와대는 경복궁·북촌·서촌·북악산을 잇는 서울의 역사문화축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전면의 차도와 담장, 보안 경계로 인해 주변 도시조직과 단절되어 있다. 특히 여민관 권역은 시민을 위한 공간이 아닌 폐쇄적인 업무시설로 사용되어, 국가의 상징 공간과 도시가 만나는 첫 경계가 공공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여민관의 업무 기능을 본관 인근으로 이전하고, 비워진 기존 건물을 활용하여 시민과 국가 사이의 새로운 공공적 전면부를 제안한다.
[Haengrangchae]
청와대라는 장소에서 공공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모든 경계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가시설의 특성상 보안과 보호 역시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본 프로젝트는 이 상반된 요구를 조율하기 위한 공간 원리로 전통건축의 행랑채에 주목한다. 행랑채는 안과 밖을 단절하는 벽이 아니라 외부와 내부 사이에서 출입과 시선, 머무름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경계이자 완충공간이었다. 이러한 원리를 현대적으로 번역하여 도시에서부터 공공 오픈스페이스, 행랑채, 완충영역, 청와대로 이어지는 단계적 공간 위계를 구성한다. 기존에 분절되어 있던 여민관 건물들은 연속된 지붕과 목구조를 통해 하나의 선형 흐름으로 연결되고, 건물 사이에 형성된 보이드와 마당은 시민의 이동과 체류를 받아들인다. 전시는 물론 교육·토론·참여와 같은 문화 프로그램이 이 흐름을 따라 배치되며, 시민은 공간을 걷고, 머물고, 바라보고, 대화하고, 참여하며 국가의 상징 공간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다.
[Architecture & Tectonics]
기존 여민관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축으로 대체하기보다, 남아 있는 RC 구조를 장소가 지나온 시간을 담는 기반으로 유지한다. 그 위에 새로운 목구조와 연속된 지붕, 처마와 중간영역을 중첩하여 기존과 신설이 하나의 공간 체계로 작동하도록 한다. 전통은 특정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상이 아니라, 경계를 만들고 사람의 움직임과 머무름을 조율하는 공간적 원리로 해석된다. 목재 기둥의 반복과 깊은 처마는 내·외부의 경계를 두껍게 만들고, 커튼월과 중간영역은 시선을 열면서도 접근의 정도를 조절한다. 기존 건물과 새로운 구조 사이에는 서로 다른 시대의 건축 언어가 중첩되고, 그 틈으로 시민의 새로운 활동과 기억이 축적된다. 청와대 행랑채는 권력의 공간을 단순히 시민에게 개방하는 제안이 아니다. 상징적 가시성과 기능적 보안성을 구분하고, 그 사이의 거리와 관계를 건축적으로 설계하는 시도이다. 이를 통해 청와대 전면부가 지나가는 장소를 넘어 시민의 일상과 국가의 상징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공적 장소로 작동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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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안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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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성환 학생의 5학년 1학기 작품 「청와대 행랑채_정치와 시민 사이의 경계를 다시 쓰다」를 대한건축학회 학생작품전에 추천합니다. 본 작품은 국가를 상징하는 청와대가 경복궁·북촌·서촌·북악산을 잇는 역사문화축의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전면부의 차도와 보안 경계, 폐쇄적인 여민관 업무시설로 인해 시민과 단절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학생은 여민관의 기능을 이전하고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청와대와 도시 사이에 새로운 공공적 전면부를 제안하였습니다. 특히 전통 행랑채의 경계·완충·매개 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기존 RC 구조 위에 목구조와 연속된 지붕을 중첩하고, 마당과 중간영역, 문화·참여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구성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기존 장소의 기억을 지우지 않으면서 새로운 구조와 프로그램을 더해 공간의 성격을 전환한 점도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완전한 개방이나 폐쇄에 치우치지 않고 국가적 상징성과 보안성, 도시적 공공성을 함께 고려했으며, 시민이 머물고 바라보고 대화하며 참여할 수 있는 공간적 조건을 구체적인 건축 언어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설계의 완성도와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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