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계개요 |
시화호는 1994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담수호로 조성되었지만, 심각한 수질 악화로 인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배수갑문을 개방해 해수호로 전환되었다. 이 과정에서 시화호는 담수호로서 의미와 목적을 잃었지만, 주기적인 해수 유입과 순환을 통해 새로운 환경적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여 해수담수화 인프라를 통해 잃어버린 담수의 가능성을 회복하고, 이를 지역의 새로운 희망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자 한다. 동시에 방아머리항의 기존 어업 기능을 유지하면서 해양레저와 관광,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하여 쇠퇴한 어촌과 항구를 생산과 일상이 공존한느 새로운 수변 거점으로 재생한다. 기후변화와 물 부족에 대응하는 담수 생산을 중심으로 어업·해양레저·치유·문화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인프라와 생태, 지역의 삶과 새로운 활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함께 변화하는 지속가능한 해안 재생 모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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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01. 인공적인 자연의 움직임, 에너지. 건축의 가능성
본 프로젝트는 시화방조제 배수갑문의 주기적인 개방으로 발생하는 해수의 흐름과 방아머리항의 다양한 자연적 변화를 건축과 지역 재생의 주요 자원으로 활용한다. 반복되는 갑문의 개방과 조수간만은 수위와 유속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며, 이에 따라 해수의 흐름과 퇴적, 염도와 수온 등 서로 다른 해양 환경을 형성한다. 본 계획은 이러한 자연적 조건을 통제하거나 극복해야 할 제약이 아닌, 공간과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새로운 활동을 만들어내는 설계 요소로 해석하였다.
02. 흐름에 반응하는 공간과 프로그램
특히 갑문 개방에 따라 빠른 유속이 형성되는 영역과 상대적으로 흐름이 안정되는 영역을 구분하여 각 환경의 특성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배치하였다. 빠른 흐름이 발생하는 영역에서는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해수를 취수하여 담수화 인프라와 연계하고, 안정적인 수역에는 해양레저·치유·휴식·문화 프로그램을 배치한다. 또한 조수간만에 따른 수위 변화와 해수의 흐름에 따라 수변 공간의 경계와 이용 방식이 변화하도록 하여 자연의 움직임이 건축과 사람의 활동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도록 계획하였다.
03. 쇠퇴하는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이러한 환경적 변화는 쇠퇴하고 있는 방아머리 어촌과 항구를 다시 활성화하는 동력으로 확장된다. 기존 어업 기능을 유지하면서 담수 생산이라는 새로운 생산 기반을 더하고, 해양레저와 관광, 치유, 문화 및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결합하여 어민과 지역 주민, 방문객이 함께 이용하는 수변 공간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항구를 단순히 수산물을 생산하고 운송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생산과 여가, 관광과 지역의 일상이 공존하는 다기능 어항으로 재생하고자 한다.
04. 변화하며 작동하는 새로운 다기능 어항
결과적으로 방아머리항은 하나의 고정된 건축물이 아니라 갑문의 개방, 조수간만, 해수의 흐름과 유속, 태양열과 폐열 등 다양한 자연·환경적 조건에 반응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해양 인프라가 된다. 자연의 움직임을 에너지와 공간적 가능성으로 전환하고 이를 지역의 새로운 활동과 연결함으로써, 기후변화와 물 부족에 대응하는 동시에 쇠퇴하는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가능한 해안 재생 모델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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