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 작품평 |
정하나 학생의 작품은 낙후되고, 개별 도시적 구조가 단절된 구도심을 재생하는 방법에 대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구도심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스케일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신축, 개축, 증축의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브릿지를 통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수직적 접촉 공간을 제시하여 공간 경험을 다양화하였다. 정하나 학생은 정보가 확률을 바꾸는 요소가 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도시의 밀도를 높이는 대신 관광객과 기존 주민, 창업자라는 세 가지 서로 다른 주체를 가정하고, 각각의 주체가 정보와 공간의 공유를 통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고 활성화하는 방식을 가정한다. 개별 정보 혹은 정보 요구를 가진 활동적 주체는 기존 도시 맥락과 인프라스트럭처 분석을 통해 최초 배치되고, 점유한 공간을 통해 정해진 조닝을 넘어 그 영향력을 확산하도록 계획되었다. 또한 대규모 녹지 공간 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조경 공간, 소규모 연결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여 자칫 개별화되기 쉬운 기존 스케일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건축물들을 함께 작동하도록 그루핑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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