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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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김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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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삼육대학교 건축학과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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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본 프로젝트는 해수면 상승과 연안 재난에 대응하는 수변 건축을 제안한다. 해수면 상승은 만조, 태풍, 해일, 극단적 기상 현상과 결합해 침수 피해를 확대한다. 연안 침수는 하수도, 교통, 전력 등 도시 기반시설의 연쇄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콘크리트 방벽 중심 대응은 파도의 에너지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갯벌과 자연 해안선의 이동을 제한한다. 자연 해안선은 조수와 파도의 변화에 따라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연안의 완충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해안을 고정된 방어선으로 차단하기보다, 평상시에는 물의 흐름을 유지하고 재난 시에는 도시를 보호하는 가변적 경계가 필요하다.
대상지는 인천 소래포구다. 소래포구는 갯벌, 포구의 역사, 수산시장, 밀집된 도시 조직이 인접한 장소다. 콘크리트 방조제로 바다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조수가 내륙 수로까지 유입되는 기존 수변 구조가 남아 있다. 자연과 도시가 직접 만나는 조건은 해수면 상승 시대의 수변 건축을 실험하기에 적합하다.
제안하는 건축은 물의 흐름을 유지하는 원형 트러스 구조의 회전 방조 갑문이다. 원형 구조는 물과 접하는 면에서 저항을 줄이고, 트러스는 구조적 지지력을 확보한다. 갑문은 평상시 개방되어 조류와 시야를 유지하며, 재난 발생 시 회전하여 수로를 차단하고 도시의 방어선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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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소래포구의 공간은 자연 해안에서 염전, 어시장, 현대 도시로 이어지는 변화를 거쳐 형성되었다. 과거 이곳의 갯벌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변하는 자연 완충지대였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는 소래염전이 조성되었고, 1937년 수인선 협궤열차가 개통되면서 소금과 수산물을 운송하는 산업 및 물류 공간으로 재편되었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소래포구는 피난민과 서민의 생활 터전으로 변화했다. 어선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수로를 오갔고, 철길 주변에는 젓갈과 해산물을 판매하는 시장이 형성되었다. 포구의 시장은 조류의 변화와 연결되어 운영되었으며, 수변의 자연 조건과 인간의 생활이 밀접하게 결합된 공간 구조를 만들었다.
현재 소래염전 일대는 고층 주거단지 중심의 도시로 변화했다. 그러나 소래포구는 다른 연안 지역과 달리 바닷물이 수로를 통해 내륙으로 유입되는 구조를 일부 유지하고 있다. 이 장소의 핵심 가치는 자연 해안, 산업 유산, 생활 시장, 현대 도시가 짧은 거리 안에서 연결된다는 점에 있다.
현장 조사에서는 소래포구의 좁은 수로에 다리와 교각이 집중되어 있어 물의 흐름이 제한되는 문제가 확인되었다. 교각은 수로의 단면을 점유하고 조류의 유속을 낮춘다.
유속이 저하되면 내륙 갯벌의 퇴적 조건이 변하고, 갯벌 생태계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콘크리트 방벽이 없더라도 교각과 같은 구조물이 물의 흐름을 차단하면 자연 방조 기능이 감소한다.
프로젝트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물이 통과할 수 있는 원형 트러스 구조를 적용한다. 기존의 수직 교각을 반복 배치하는 대신, 원형 프레임과 트러스를 결합해 구조체 내부에 큰 개방부를 확보한다.
이 개방부는 조류가 통과하는 면적을 늘리고, 구조체가 수로를 점유하는 정도를 줄인다. 따라서 수로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갑문에 필요한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
원형 트러스는 평상시 수변 공간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갑문이 열린 상태에서는 바다와 포구 사이의 시야가 연결되고, 수로의 조류가 건축물에 의해 완전히 차단되지 않는다. 보행자는 구조체를 수변 경계와 연결된 공공 공간으로 경험하며, 포구의 시장과 갯벌의 관계를 관찰할 수 있다.
재난이 예상되거나 해일과 범람의 위험이 커지면 갑문은 중심축을 기준으로 회전한다. 회전한 구조체는 수로를 가로막아 도시 내부로 유입되는 물의 양과 속도를 줄이는 방어선이 된다. 가변적 인프라인 갑문은 평상시 개방 상태에서 재난 대응 상태로 전환되며, 필요할 때만 도시를 보호한다.
이 구조는 물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조류와 갯벌의 변화를 수용하고, 재난 시에는 도시의 취약한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물과 도시의 관계를 조정한다. 방어와 개방, 구조적 안정성과 생태적 흐름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결합하는 것이 작품의 핵심이다.
소래포구는 해수면 상승 시대에 기존 해안 방어 방식의 한계를 검토할 수 있는 장소다. 프로젝트는 자연 해안선을 복원하거나 도시를 물로부터 완전히 분리하는 대신, 물이 이동하는 조건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순간에 도시를 보호하는 건축을 제안한다. 원형 트러스 구조의 회전 방조 갑문은 소래포구의 역사적 수변 구조와 현재의 도시 조건을 연결하고, 변화하는 해안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공존의 경계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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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권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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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문제를 해안 도시 인천에 대입하여 풀어낸다. 이는 갯벌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갯벌은 퇴적을 통해 스스로 높아지며 파랑 에너지를 흩는 자생적인 천연 방조 인프라다. 높이가 고정된 방벽과 달리 해수면 상승을 따라 함께 변한다. 설계자는 이 땅을 지키는 일이 곧 도시를 지키는 일이라고 보았다. 인천 해안선에는 이 자연 방조 인프라가 약 50% 남아 있다. 인천의 방어선이 무너지면 한강을 타고 서울까지 위험해진다.
대상지는 소래포구다. 양안을 잇는 여러 다리가 물길을 막아 유속이 떨어졌고, 갯벌의 퇴적 환경이 바뀌고 있다. 설계자는 갯벌 보존을 앞세워 평상시에는 열려 있고 재난시에만 닫히는 회전 방조 갑문을 제안했다. 막아서는 시설이 아니라 흐름을 지키는 시설이다. 상부는 양안을 잇는 선형 공원이자 문화와 이벤트의 장소로 쓰인다. 방재시설을 일상의 공간으로 되돌리려는 태도가 분명하다.
공학적 검토를 근거로 물의 저항을 줄이는 원형 트러스의 형태와 규모를 단계적으로 정리해 나간 과정이 우수하다. 건축은 건물을 세우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건축적 사고가 닿는 모든 영역을 다루는 분야다. 이 작업은 그 확장의 가능성을 성실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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