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두 객(客)의 동적 교차와 장소의 생성: 정적 뼈대 위 사용자 주도형 문화 거점

수상 우수상
출품자 박상엽
소속대학 인제대학교 건축학과 5년
설계개요 '두 객(客)의 동적 교차와 장소의 생성'이라는 주제로 계획된 본 프로젝트는 울산광역시 남구 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를 새로운 다원적 문화 생산 거점(복합 문화, 예술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설계의 핵심은 공간을 소유하지 않은 '창작자'와 '일반 관람객'을 동등한 두 명의 객(Guest)으로 상정하고, 이들이 입체적인 동선 속에서 교류하고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주체적인 장소성과 활력을 불어넣는 '사용자 주도형 문화 거점'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최상위 건축 전략으로 과거 수산시장의 흔적을 품은 7m 간격의 경량철골 트러스 그리드를 프로젝트의 정적인 물리적 기저로 보존한다. 나아가 이 뼈대 간격을 확장하여 두 사용자의 주출입동선을 한 곳으로 모으고 각자의 목적에 따라 동선을 분리시키는 공간인 '서비스 프레임(Service Frame)'을 입체적으로 중첩시켜, 과거의 열린 인프라와 현재의 역동적인 행위가 유기적으로 얽히는 다원적 건축 시스템을 제안한다.
작품설명 1. 도시적 맥락과 유휴 인프라의 재해석 대한민국 최대의 산업 도시 울산은 강력한 제조 인프라 이면에 '문화적 고립'과 청년 인구의 유출이라는 양극화된 도시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노후화와 기능 이전으로 도심 속 거대한 유휴 공간(Void)으로 전락하게 될 '울산 농수산물 도매시장' 부지에 주목한다. 과거 유통과 소비의 공간이던 이 장소를 단순히 완성된 전시를 관람하는 일방향적 문화시설로 소비하는 것을 지양한다. 대신, 벽체없이 사방으로 열려있던 기존 수산시장의 개방성과 7m 간격의 철골 트러스 구조를 물리적 기저로 계승하여, 멈춰버린 도시 조직에 새로운 생체 리듬을 주입할 다원적 문화 거점으로 치환하고자 한다. 2. 정적 뼈대 위, 두 객(客)의 충돌과 장소의 생성 기존의 전형적인 문화 시설들은 '소유자(주)'와 '방문자(객)'의 수직적 관계로 작동한다면, 본 설계안은 공간을 소유하지 않은 '창작자(예술가)'와 '수용자(시민)'라는 동등한 두 명의 객(Guest)을 상정한다. 과거의 기억이 담긴 정적인 철골 뼈대 위에서, 이 두 사용자 집단이 입체적 동선 속에서 교류하고 부딪히며 문화를 생산해 내는 시스템을 건축화했다. 즉, 두 주체의 동적 교차가 촉매제가 되어 자발적으로 새로운 장소성을 생성해 내는 사용자 주도형 플랫폼을 제안한다. 3. 서비스 프레임(Service Frame)을 통한 동선의 분기와 재조직 기존 인프라와 결합된 측면부의 거대한 선형 매스, '서비스 프레임'은 두 사용자의 행태를 제어하는 건축적 필터로 작동한다. 도시를 향해 열린 단일 주진입로로 유입된 보행 흐름은 건물 내부로 들어온 뒤 각자의 목적에 따라 두 개의 층위로 명확히 분기된다. 일반 시민은 갤러리 회랑과 느린 계단를 따라 천천히 흘러가는 수평적 산책 동선으로 유도된다. 반면, 예술가들은 서비스 프레임에 집약된 전용 엘리베이터와 빠른 계단실을 통해 작업실로 직행하는 수직적 동선을 확보한다. 이는 물리적 동선을 분리하여 창작과 관람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이후 이어질 입체적인 감각의 교차를 준비하는 셋업 과정이다. 4. 다원적 교류 노드(Collision Node)의 단면적 구축 분리되었던 두 집단의 동선은 매스 내부의 전략적 보이드와 단차를 통해 시각적, 음향적으로 다시 얽힌다. 하부의 오픈 공방에서 작업하는 예술가와 상부 회랑의 관람객은 시선을 교환하며, 동선을 따라 층을 올라가는 일반 시민에게 하부 댄스 광장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고, 연주 매스에서 연주하는 인디밴드의 음악은 야외 테라스로 올라온 사람들의 배경음이 되어준다. 결과적으로 이 치밀한 분기와 충돌의 메커니즘은 예술가들의 창작 행위와 일반인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엮어낸다. 과거 물류가 교환되던 시장의 활기가 이제는 두 객(客)의 공명을 통해 주체적이고 다원적인 장소성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지도교수 이장민
지도교수 작품평 본 설계안은 유휴 인프라의 표층적 재생을 넘어, 공간의 주체와 점유 방식에 대한 구조적 대안을 논리적인 건축 시스템으로 구축한 프로젝트이다. 기존 수산시장의 7m 경량철골 트러스를 물리적 기저로 보존하고, 그 위에 '서비스 프레임'이라는 선형적 매스를 중첩시킨 접근은 과거의 질서와 새로운 기능의 결합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특히 창작자와 일반 시민을 소유자가 아닌 동등한 두 '객(客)'으로 상정하여 진입 동선을 통일시켰다가 분리시키고 매스 내부의 전략적 보이드와 단차를 통해 이들의 시·청각적 교차를 유도한다. 이는 일방향적인 예술 소비 공간의 한계를 타파하는 구체적인 건축적 장치로 작동한다. 결과적으로 본 프로젝트는 치밀하게 계산된 동선의 분리와 재결합 메커니즘을 통해 과거 시장의 활기를 다원적인 문화 에너지로 치환하였다. 사용자 간의 역동적인 행위가 얽히며 자발적인 장소성을 끊임없이 생산해 내는 새로운 문화 거점의 작동 원리를 입체적으로 증명한 의미 있는 설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