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Urban Narrative Line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진석
소속대학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성장의 흐름에서 이탈한 상업거리가 남겨진 조각을 따라 다시 흐르는 방식 : 파편화된 원도심의 도시경험들을 연속적으로 잇는 새로운 선형의 오프라인 소비공간 제안 오늘날 도시는 더 이상 성장과 확장의 논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인구 감소, 저성장, 지역 상권의 약화, 온라인 소비의 확산은 도시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물리적 구조와 실제 사람들의 생활방식 사이에 새로운 불일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과거 성장의 시대에 형성된 상업가로는 여전히 많은 공간과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한 소비 방식과 도시 이용 행태에 대응하지 못한 채 점차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도시는 더 이상 성장과 확장의 흐름 위에서만 작동하지 않는다. 칠성로 역시 한때 제주의 중심 상업거리였지만, 변화한 소비 방식과 도시 이용 행태에 적응하지 못한 채 파편화된 원도심의 장면으로 남았다. 그러나 성장의 흐름에서 이탈한 도시는 끝난 도시가 아니다. 공실, 후면 골목, 방치된 상부층, 작은 마당, 지하상가의 접점, 산지천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쇠퇴의 흔적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도시경험을 시작할 수 있는 조각들이다. Urban Narrative Line은 이러한 도시조각들을 지우거나 대체하지 않고, 하나의 연속적인 경험으로 엮는 선형의 건축적 장치이다. 결국 이 프로젝트가 제안하는 새로운 평형은 도시를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장의 흐름에서 이탈한 거리가 스스로 남겨둔 조각들을 따라, 더 느리고 섬세한 방식으로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다.
작품설명 오프라인 상업공간은 더 이상 "물건을 사는 곳"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었다. 소비 형태의 변화는 도시공간의 변화로 이어졌고, 그 흔적은 제주 원도심 칠성로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과거의 칠성로는 극장, 백화점, 다방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공존하던 원도심의 중심 거리였다. 그러나 현재는 매장들이 비어가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낙오된 거리로 전락했다. 오프라인 상업가로의 쇠퇴는 단순히 매출의 감소나 공실의 증가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소비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매체와 다른 시간성으로 이동했다. 온라인 소비는 구매 행위를 거리로부터 분리시켰고, 거리에는 상품을 진열하는 표면만 남았다. 칠성로의 문제는 소비의 부재가 아니라, 소비 이전에 발생해야 할 도시적 경험의 부재에 있다. 제주 원도심의 칠성로는 한때 제주의 중심 상업거리이자 도시적 활력을 상징하는 장소였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의 확산, 관광 동선의 편중, 주변 도시자원과의 단절, 블록 내부의 폐쇄성, 상부층의 방치가 중첩되며 칠성로는 더 이상 연속적인 도시경험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선형 조직으로 남게 되었다. 칠성로는 원도심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도시적 경험을 연속시키지 못한다. 관덕정, 지하상가, 동문시장, 산지천 등 주변의 도시자원은 가까운 거리에 존재하지만, 각각의 장면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분리되어 있다. 블록은 내부로 닫히고, 상부층은 거리와 끊어지며, 후면 골목은 도시 흐름에서 제외된다. 그 결과 칠성로는 목적지가 아닌 통과되는 선으로 축소되었다. [Urban Narrative Line] Urban Narrative Line은 파편화된 원도심의 장면들을 하나의 연속적인 도시경험으로 꿰는 선형 구조이다. 이 선은 단순한 보행 동선이 아니라, 지상과 상부층, 전면과 후면, 소비와 체류, 이동과 프로그램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도시적 장치이다. 쇠퇴한 원도심은 비어 있는 장소가 아니라, 아직 하나의 질서로 읽히지 못한 도시코어 조각들의 집합이다. 이 프로젝트는 칠성로 주변에 흩어져 있는 이러한 조각들을 발견하고, 각각의 장소가 지닌 기억과 흐름, 프로그램적 가능성을 하나의 선형 서사로 엮는다. 파편화된 도시경험은 새로운 건축물을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도시의 틈을 다시 접속하고 작동시키는 과정을 통해 연속적인 원도심 네트워크로 전환된다.
지도교수 김형준
지도교수 작품평 본 작품은 성장과 확장의 흐름에서 도태된 제주 원도심 칠성로를 대상으로, 변화된 소비 방식과 파편화된 도시 공간 속에서 사람 중심의 장소로서 다시 기능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도시공간 프로젝트이다. 오래전 제주의 중심상가였던 칠성로가 주변 도시자원과의 단절, 상부층의 방치, 블록 내부의 폐쇄성 등의 중첩으로 소멸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를 건축적으로 해결하고자 한 것이 본 작품의 의의이다. 계획은 칠성로를 도시공간의 상실이 아닌 남겨진 도시 조각들을 다시 읽고 연결할 수 있는 잠재적 조건들로 해석하였다. 그 결과 칠성로와 맞닿은 여러 도시자원들과 칠성로 내부 공실, 골목, 마당 등을 하나의 흐름으로 재구성하고, 공중 가로, 알코브, 광장, 계단 공간을 통해 지상과 상부, 블록 내부를 입체적으로 연결하였다. 이처럼 단절 없는 공간적 시퀀스를 통해 강요된 소비를 벗어나 자연스런 유입과 머무름을 통해 소비가 이루어지도록 제안하였다. 이러한 도시공간의 쇠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의 기억과 공간을 재조율하여 새로운 도시 경험의 선으로 전환한 본 작품은 도시공간을 다층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매우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