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가온[家;ON] 비워낸 중심, 일상을 켜다: 장애인 자립·교류형 작은마을 계획안

수상 우수상
출품자 정다은
소속대학 목원대학교 건축 학부/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백옥대로 84-60 노유자시설(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 시설에서 마을로 전환 용인에 위치한 생수사랑회는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이 아니라, 오랜 시간 민간의 후원과 봉사, 운영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사회적 소외자인 장애인의 삶을 돌보아 온 공동체이다. 그러나 하나의 건물 안에 거주와 돌봄, 교육 등 모든 활동이 집중된 기존 환경은 충돌을 일으키며 서로 다른 삶을 하나의 시설 운영 체계 안에 수용해 불편함을 겪어왔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집약된 시설의 공간구조를 주거·생활 지원·자립 활동·종교·교류의 여러 채로 해체하고, 하나의 작은마을로 재구성한다. 1인실과 가족형 주거를 통해 개인의 생활영역을 확보하는 한편, 생활지원과 공동공간을 분산하여 필요한 돌봄과 관계는 유지한다. 이를 통해 보호와 관리에 집중된 시설의 공간 질서에서 벗어나, 개인의 독립된 일상과 공동체의 삶이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거주환경을 제안한다.
작품설명 1. 배치 - 비워낸 중심을 둘러 삶을 연결 기존 생수사랑회는 거주와 식사, 휴식, 활동 등 서로 다른 일상이 하나의 건물 안에 집중되어 있었다. 프로젝트는 이러한 집약된 시설을 여러 채로 나누는 동시에, 흩어진 건물 사이에 새로운 일상의 중심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대지의 중심을 비우고 돌봄형 주거·자립형 주거·생활 지원·자립 활동·종교시설을 성격에 맞게 배치한다. 비워낸 중심은 특정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하나의 공간이 아니라, 각 채를 오가는 동선과 마당이 만나며 거주자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마을의 중심이 된다. 건물과 건물을 잇는 외부 데크는 단순한 이동통로를 넘어 머무르고 마주치며 서로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공동생활공간으로 작동한다. 각 공간은 외부에서 내부로, 공동의 영역에서 개인의 영역으로 이어지도록 단계적으로 배치한다. 진입 마당과 데크, 식재와 반외부공간 등의 전이영역을 사이에 두어 시선과 소리, 공간의 밀도를 완충하고, 거주자 개개인의 속도에 맞추어 공동생활과 개인생활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한다. 결국 이 마을의 배치는 각자의 생활영역을 분리하면서도 그 사이를 다시 연결하는 관계의 구조를 만드는 과정이다. 여러 채 사이에 비워진 공간과 이를 잇는 동선을 통해 개인의 독립된 일상과 공동체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공존하는 작은 마을을 형성한다. 2. 지역사회와의 연결 - 고립에서 자립으로 마을로 분산된 삶은 내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오랫동안 도시의 흐름에서 떨어져 있던 생수사랑회를 향후 조성될 인접 수변공원과 연결하고, 카페·갤러리와 제과·제빵· 및 공예 작업공간을 마을과 지역사회가 만나는 접점으로 계획한다. 거주자는 이곳에서 작업하고 생산한 것을 전시·판매하며 지역 주민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을 일방적인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생산과 노동,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의 일상에 참여하는 주체로 바라보고, 도시와의 접점을 통해 자립의 기회를 확장한다. 3. 구축 - 삶의 단위를 구축하는 목구조 각각의 채가 담는 삶과 프로그램의 규모, 경제성, 요구되는 공간적 성격에 따라 적합한 목구조 시스템을 적용한다. 반복성과 경제성이 중요한 주거 공간은 작은 스팬과 반복 모듈에 유리한 경골목구조를 사용한다. 넓고 유연한 공간이 필요한 자립 활동 및 교류 공간은 글루램 기둥과 보를 통해 개방성을 확보한다.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예배당은 장스팬 목구조를 통해 넓은 무주 공간을 형성하는 동시에 목재의 구조적 표현을 드러낸다. 시설을 여러 삶의 단위로 해체하는 과정은 프로그램과 배치에서 멈추지 않고 구조와 구축방식까지 이어진다. 서로 다른 삶을 담는 각 채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구축되고, 이들이 모여 하나의 마을을 형성한다.
지도교수 이승재
지도교수 작품평 본 작품은 장애인의 자립과 공동체라는 사회적 의제를 복지 프로그램의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건축이 개인의 독립성과 공동체적 관계를 어떻게 조율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공간적 질문으로 전환한 프로젝트이다. 기존 복지공간의 ‘보호를 위한 집약’에서 벗어나 하나의 시설을 서로 다른 삶의 단위로 분산하고, 대지의 중심을 비워 여러 채가 관계 맺는 새로운 공간 질서를 제안한다. 마당과 데크, 전이공간은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개인과 공동, 내부와 외부 사이의 관계와 거리를 조절하는 건축적 매개로 작동한다. 사회적 주제를 상징이나 프로그램으로 직접 표현하기보다 배치와 경계, 거리, 동선, 구조 등 건축의 본질적인 수단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대지에서 구조에 이르는 일관된 설계 논리로 발전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 이에 사회적 문제에 대한 건축적 고찰과 공간 및 구축 논리의 완성도, 학생 작품으로서 보여준 주제 의식과 접근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하여 본 작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