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COSMOS ODYSSEY : 999

수상 우수상
출품자 정다현
소속대학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건축토목환경공학부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현대의 일상은 끊임없이 빠르게 움직인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관계 속에 놓여 있지만, 정작 스스로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주변의 세계를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도시의 빛과 소음 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일은 일상에서 멀어진 경험이 되었다. 이러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하늘,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천문 사유시설을 제안한다. 군위의 산과 하늘 사이를 달리는 기차는 건축으로 향하는 이동의 과정 자체를 하나의 여정으로 만든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산과 들, 그리고 변화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방문자는 일상의 속도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자신만의 속도로 주변의 자연과 우주를 마주하게 된다. 999는 완성에 도달하기 직전의 숫자이다. 이는 하나의 답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확장되는 인간의 생각과 우주의 모습을 상징한다. 별을 바라보는 작은 질문은 자신을 향한 성찰로 이어지고, 그 성찰은 다시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낸다. 하늘을 바라본다는 것은 멀리 떨어진 별을 관측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행위는 단순한 천체 관측을 넘어선다.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순간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와 더 깊은 자신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이다. 이는 우주를 향한 여정이자, 끝없이 이어지는 사유의 여정이다.
작품설명 건축으로 향하는 여정은 군위의 산과 숲을 가로지르는 기차의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기차는 자연 속을 천천히 지나 건축의 입구로 진입하고 방문자는 거대한 벽 사이에 형성된 압축되고 어두운 공간을 통과하며 일상과 서서히 분리된다. 외부의 풍경은 제한되고 콘크리트와 빛, 그리고 기차의 움직임만이 감각을 채우게 된다. 이는 건축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방문자의 속도를 늦추고 새로운 환경을 인식하게 하기 위함이다. 입구를 지나면 동선은 점차 상승한다. 낮은 곳에서 시작된 시선은 상승과 함께 주변의 숲과 산, 그리고 하늘로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건축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통로가 아니라, 방문자의 시선과 감각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여정이 된다. 어둡고 닫힌 진입부에서 시작한 경험은 점차 밝고 열린 공간으로 전환되며, 자연과 하늘을 향해 공간의 경계가 확장된다. 상승의 끝에서 만나는 공간은 새로운 지형이자 전망의 장이 된다. 자연의 지형 위에 놓인 이 수평적 공간은 내·외부가 교차하는 중간 영역으로 작동하며, 방문자가 잠시 머물러 주변의 풍경과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그 위에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세 개의 매스가 하나의 슬래브 위에 놓인다.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로 통합하기보다 각각의 매스로 분리함으로써 그 사이에 비워진 공간과 이동의 가능성을 만들고, 방문자가 건축과 자연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방식으로 머무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세 개의 매스와 그 사이의 공간은 관측과 사유, 머무름의 경험을 각각 다르게 담아낸다. 건축 전체는 하나의 고정된 목적지가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고 바라보는 과정이 된다. 결국 이 건축의 여정은 숲에서 시작해 건축을 통과하고 상승하며 하늘에 닿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기차가 물리적인 이동을 만들어낸다면, 건축은 그 이동을 감각과 사유의 경험으로 확장한다. COSMOS ODYSSEY : 999에서 중요한 것은 우주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별을 바라보는 순간 시작된 질문이 다시 자신을 향하고,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지는 것. 그 끝없는 과정 속에서 방문자는 자신의 속도로 우주와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지도교수 유아람
지도교수 작품평 천체관측 및 문화 시설을 설계한 본 작품은 화본역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금은 폐역이 된 작은 역에서 출발하여 열차를 타고 마을과 강, 산을 거쳐 시설에 도착하는 여정은 대구 군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고, 향하고 있는 건축이 보여줄 장면을 기대하게 합니다. 건축물에 도착한 뒤 가장 높은 전망대와 천체관측소로 가는 여정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다각도로 땅과 하늘, 그리고 우주를 바라볼 수 있는 장치를 지나게 합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 천체부터, 강과 저수지, 산맥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먼 우주를 향하는 천체관측소까지. 지루한 우주 전시관이 아니라, 본 학생은 건축물을 통해 여정 속에서 건축물과 자연, 그리고 우주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대지와 하늘, 우주까지 건축의 일부로 활용한 본 작품은 건축의 역할을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