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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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이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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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동의대학교 건축학과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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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서울특별시의회는 서울의 역사·문화적 중심지인 태평로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적 상징성과 물리적 장벽에 둘러싸여 도시의 보행 흐름 및 시민의 일상과 단절된 섬으로 존재해 왔다. 이 건축은 개방성과 투명성을 지향하는 현대 민주주의의 흐름 속에서도, 대지를 둘러싼 경계와 폐쇄적 구조로 인해 ‘장벽에 갇힌 투명성’이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의결기관의 권위적 공간을 단순히 리노베이션하는 것을 넘어, 지상부의 비움을 통한 가로 연계성 확보, 지하 보행 인프라 및 역사적 장소성의 복원, 시민 참여형 의정·문화 프로그램 도입이라는 원칙을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의회는 더 이상 성역화된 권력의 중심이 아니라, 세종대로와 광화문광장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의정을 감시하는 도시적 광장이자 공공 플랫폼으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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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단절된 권력, 가로막힌 도시]
태평로의 서울특별시의회는 한국 현대사의 궤적과 도심의 기억을 간직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적 상징성과 둘러싸인 담장으로 인해 도시의 일상과 깊게 단절되어 왔다. 개방과 투명성을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대지의 물리적 경계와 폐쇄적 공간 구조는 가로와의 연속성을 가로막으며 의회를 도심 속 고립된 섬으로 남겨두었다. 오늘날 이 공간은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시선과 발길이 닿지 않는 경계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 이 프로젝트는 권력의 중심에 가로막혔던 도시의 결을 다시 회복하는 건축적 실천이다.
[회복의 장치로서의 건축]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건물의 외형을 바꾸는 것이 아닌, 권위의 단면을 허물고 시민의 삶을 실처럼 엮어내는 연결의 구조를 제안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로로 이어지는 보행의 흐름을 대지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상부 매스를 과감히 비워내고, 지상과 지하, 과거의 역사와 현대의 도심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의정 공간은 더 이상 성역화된 권력의 주체가 아닌, 시민의 일상적 활동과 목소리를 담아내는 유연한 공공의 플랫폼이 된다.
[도시 구조로서의 광장]
광장은 단순히 비워진 마당이 아닌, 도시의 보행과 의정 활동을 매개하는 능동적 아고라이다. 세종대로를 따라 확장된 지상부 비움의 공간은 시민의 자발적 입장을 유도하며, 입체적 보행 동선과 보이드는 지상 광장과 지하의 의정·문화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지하층에는 시청역 및 주변 도심 인프라와 연계된 지하 보행 네트워크와 함께 본회의장, 의회 도서관, 컨퍼런스 홀이 통합적으로 배치된다. 또한 대지 중심에 과거 덕안궁 터의 역사적 기억을 담은 오픈스페이스를 두어, 도시·역사·시민의 삶이 중첩되는 깊이 있는 장소성을 완성한다.
[일상과 비일상이 공존하는 민주주의의 무대]
이 공간은 더 이상 ’권력을 행사하는 곳’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일상 속에서 ’머무르고 참여하는 장소‘로서 기능한다. 지상 광장은 시민의 집회와 문화 이벤트가 펼쳐지는 비일상의 무대가 되고, 지하의 연속된 보행 네트워크와 문화시설은 평일 시민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의 기반이 된다. 투명하게 열린 시각적 연계는 시민으로 하여금 거닐며 의정을 감시하고 소통하게 만든다. 건축은 권력과 시민, 지상과 지하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이자, 단절되었던 도시와 의회의 관계를 엮어내는 건축적 실마리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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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석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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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학생의 작품은 기존 의회 건축이 지닌 권위성과 폐쇄성을 단순한 형태의 변화가 아닌 도시와 시민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지상부를 과감히 비워 광화문광장과 연결되는 도시적 아고라를 형성하고, 시청역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주변 지하 보행망을 의회 공간과 입체적으로 연결한 전략은 닫혀 있던 공공건축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실질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
의정 공간을 지하에 배치하고 광장, 전시, 문화, 토론, 의회 프로그램을 연속적으로 구성한 계획은 기존의 수직적 위계를 수평적 흐름으로 전환하며 민주적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코리아나호텔 하부와 주변 역사적 맥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간 교환 전략은 기존 도시의 흔적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공공성을 만들어낸다.
지상과 지하를 잇는 보행 시퀀스와 빛의 우물, 열린 토론장, 시민 아고라 등의 공간은 시민이 걷고 머물며 의정 활동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계획되었으며, 평면과 단면, 프로그램이 일관된 개념 아래 전개되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본 작품은 권력의 공간을 시민의 삶터로 전환하고 도시 인프라와 공공건축의 관계를 새롭게 제시한 우수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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