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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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유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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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인천대학교 건축과 대학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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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대상지를 포함한 주변 일대는 ‘코스모 화학단지’라고 불렸던 대규모 공장 지대였다. 2016년 코스모 화학이 울산으로 이전하면서 40동의 건물만이 남겨졌다.
기존 “생산”의 기능을 잃은 공장의 리모델링을 통해 이제는 “사람들의 활동 커뮤니티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새로이 기능을 부여해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자 한다.
공업단지는 생산의 목적을 갖는 기능성과 효율성이 강조되는 공간이다. 그로 인하여 주변 편의시설, 휴게공간, 주차장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 생활인프라의 부족은 커뮤니티의 부재로 이어지고 공업단지는 삭막한 분위기를 띠게 된다.
이곳에 가장 밀접한 공장 근로자들에게 편의와 휴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주민 등 외부 방문객이 섞여 커뮤니티를 생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이닝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다음에 밥 한번 먹자”는 일상적인 인사로 여겨질 만큼 같이 식사를 한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행위이며 식당은 일상적으로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장소이다. 다이닝 공간을 통해 낮에는 근로자들을 위한 식사와 휴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저녁에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 장소가 되어 사람들을 위한 장소로 만들고자 한다.
점차 자원의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이 강해지고 있는데 주방에 “공유”의 개념을 적용하면 기존에 독립적으로 있던 음식점들을 공유주방을 통해 한 건물 내에 여러 음식점을 모으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폐업률이 높은 요식업사업에서 소상공인들의 폐업 시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공유”의 개념을 통해 임접하는 소상공인들과 이용객들의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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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공장 근로자들에게는 부족했던 식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주방에 입점하는 입점자들에게는 창업에 있어 낮은 진입장벽을 제공 그리고 이용객들에게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모임을 즐기는 장소로,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여러 사람이 모여 “커뮤니티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계획하고자 한다.
사람들에게 단편적인 경험이 안닌 다양하고 연속적인 경험을 주는 공간으로 계획하고자 한다.
거리의 식당들은 카페, 문화시설, 갤러리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들과 혼재해 있어 “식사”라는 단일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단편적인 경험이 아닌 다양하고 연속적인 도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거리의 도시적 경험을 건물에 대입하여 사람들에게 단편적이고 기능적인 공간이 아닌 다양하고 연속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계획하고자 한다.
기존의 층과 층사이에 중층을 계획하고 중층은 쿠킹클래스, 대여주방, 카페와 펍 등 문화 공간으로 계획하여 다이닝공간과 문화공간을 연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지하공간을 야외로 확장하여 선큰을 계획하여 외부의 이벤트 공간과 연계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다이닝 공간은 벽으로 구분하지 않는 오픈다이닝의 형태로 1~3층까지 연속된 다이닝공간을 돌면서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시키는 형태다. 주방 공간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자재 창고를 따로 계획하고 주방 또한 대여의 형식으로 사용하는 공유주방의 시스템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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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이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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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OPEN DINING’
지역의 경제성장을 이끌던 산업시설인 코스모화학 단지의 이전으로 폐허처럼 남겨진 공장건물의 구조적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도시건축 재생프로젝트.
인문사회, 정치경제적 컨텍스트를 포함한 포괄적 범위의 리서치와 논리적 성찰을 통해 도출된 설득력있는 프로그램 전략이 새로운 건축적 유형에 대한 지적 탐구의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한 시도가 높이 평가된다.
도시적 맥락을 경험하도록 하는 치환의 장치로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의 'Soft Verticality' 개념을 적용하여 건축공간적 인식의 범위를 확장하고 다양한 레벨의 부유하는 판들을 삽입, 경계가 모호해진 유연하고 연속성있는 내외부 공간을 구성한 점이 흥미롭다.
새로운 유형의 다이닝 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대상지와 인접한 영상문화단지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과의 연계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는 창의적이고 완성도 높은 계획안에 실현 가능성을 더하여 출품자의 말처럼 기존 '생산'의 기능을 잃은 공장이 '사람들의 활동 커뮤니티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작동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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