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blooMEing

수상 우수상
출품자 송현경
소속대학 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과 4년
설계개요 blooMEing ; blooing + me 나를 피워내다 마음의 병은 더 이상 특정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피폐해져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마음의 병을 숨기고 외면하고 있다. “마음 놓고 방문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면 어떨까?” 우리는 치료 행위의 인식개선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하였다. 숨어서 조용히, 남들에게 들키지 않게 혼자 꽁꽁 싸매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다 같이 느끼고 공감하는 치유의 과정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람들이 편안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로운 문화 공간의 형태로서 제시 하고자 한다.
작품설명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삶과 건강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의 대한민국은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우울감에 대한 대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늘어가는 것에 반해 정식적인 치료를 거쳐가는 사람들은 주요국 안에서 극명하게 낮은 것이 현실이다. 우울감을 드러내면 안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굳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의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며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치유의 공간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20대는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 ‘블루미잉’을 계획하였다. 노량진은 한국의 대표적인 고시촌으로 20대의 수험생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편안하게 일상에서 방문 할 수 있는 지역인 노량진을 치유의 공간의 위치로 선정하였다. 노량진 고시원은 집중을 위한 공간으로 서로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지 주변은 저층주거지가 빽빽이 들어 차있는 지역임에도 주민들을 위한 근린공원과 문화시설이 부족하며 현재 위치한 대지 남쪽의 근린공원 역시 아파트 단지 쪽으로 열려있어 저층주거지 주민을 위한 공간이라고 볼 수 없는 상태이다. 블루미잉을 통해 노량진에 부족한 문화시설과 자연공간을 보충하고자 하였다. 노량진 수험생들은 미래의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씨앗과 같다. 씨앗은 마음을 다해 보살피면 마침내 싹을 피워내지만 수험생들은 현실에 치여 몸과 마음을 돌 볼 여유가 부족해 쉽게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는 문화와 자연의 공간에 상담을 더해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여 블루미잉 안에서 자신을 보살펴 단단히 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또한 블루미잉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로 치유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 수험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치유의 과정을 퍼뜨리는 시작이 되고자 한다. 나를 피워내고 퍼뜨리는 치유의 과정은 민들레를 닮았다. 민들레는 열매인 홀씨를 바람에 흩날려 퍼뜨리고, 흩날려진 열매는 다시 땅에서 피어나게 된다. 퍼뜨려진 열매에서 다시 씨앗으로의 흐름은 치유의 전파를 통한 새로운 치유의 유도와 동일하기 때문에 디자인 컨셉을 민들레로 삼았다. 디자인 컨셉은 컨셉부터 매스까지의 프로젝트 흐름을 나타낸다. 프로그램 역시 나를 피워낸다는 블루미잉의 목적에 맞게 꽃의 발화 과정을 담고 있다. 씨앗에서 뿌리내리고 줄기를 세우고 꽃과 잎을 틔워내 열매를 맺듯이 각각의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관심을 유도하고, 나를 돌아보고, 성장시켜 치유되는 과정을 계획하였다. 시작의 공간인 씨앗에서는 광장과 근린공원 등 수공간을 포함한 풍부한 자연공간으로 건물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켜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였고, 근원의 뿌리에서는 다양한 테라피 공간과 도서관등 자신을 안정시키는 공간을 제공하여 차분한 치유를 거친 후 소통의 줄기 안에서 상담을 거쳐 단단하게 성장하며, 결실의 꽃과 잎에서는 치유된 자신이 다시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전파의 열매에서는 꽃, 잎의 결과인 전시와 공연을 통해 치유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도록 하였다. 또한 각각의 프로그램을 이용자의 동선에 맞게 배치하여 수험생들과 외부인들이 각자에 맞는 흐름을 거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치유의 과정을 담을 공간은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부드럽게 감싸 안고, 풍부한 자연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꽃잎을 닮은 곡선의 매스를 분할시켜 각각의 층에 자연을 제공하고 건물이 자연을 잠식하지 않게 땅에 묻은 뒤 어반데크를 이용하여 대지에 스며들 수 있게 계획하였다. 각각의 매스는 프로그램에 따라 공간적 특징을 다르게 가지고 있다. 치유의 퍼뜨림을 담당하는 열매의 공간인 동쪽매스에서는 외부 아트리움을 이용해 자연에 스며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건물 내부로 진입 할 수 있게 하였고, 아트리움의 계단을 통해 중앙공간으로의 흐름을 주어 내부 프로그램으로의 접근을 유도하였다.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섞여 있는 남쪽의 매스에서는 내부의 다양한 프로그램끼리의 소통을 위해 중앙공간에 큰 아트리움을 두었다. 북쪽의 매스에서는 프라이빗한 프로그램을 위해 층간의 소통보다는 각 층별로 외부의 자연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여 자연을 체험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밖으로 나가면 건물의 외부에서도 다양한 공간감을 제공하고 있다. 채광의 보충을 위한 건물의 천창은 씨앗에서 열매까지의 흐름을 담은 디자인으로 계획하였고, 대지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어반데크는 건물이 기존의 주거지 가로망을 헤치지않고 유지시킬 수 있게 도와주며 데크 위에 야외전시를 위치시켜 단지 길의 의미만이 아닌 통행의 과정에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대지 안의 자연 공간은 각각의 성격에 맞게 분할하였다. 대로와 만나는 대지의 동쪽 야외 공간은 외부인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넒은 광장과 중앙공간으로의 흐름인 길을 만들었고, 대지의 중앙 야외 공간은 수공간을 이용하여 도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신비로운 공간감으로 사람들을 모이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대지의 서쪽 야외 공간은 노량진 주민을 위한 근린공원으로 풍부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분할을 통해 이용자들은 야외를 관통하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건축은 공간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담아내며, 그 안에서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블루미잉의 공간은 치유의 과정에 맞게 빛, 물, 자연을 충분히 이용하여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다양한 공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치유가 널리 퍼뜨려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도교수 박미진
지도교수 작품평 힐링이라는 주제를 현대사회에 지친 수험생들과 연결시키며 도시 내에 힐링을 위한 공간을 설계하였다. 이는 치료 행위의 인식을 힐링이라는 문화로 개선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접근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건축을 통해 풀어나갔다. 단순한 컨셉을 넘어, 부드러운 곡선으로 풀어낸 디자인을 통해 건축에 컨셉을 녹여냈다. 뿐만 아니라, 대지의 경사를 활용하는 내·외부 공간의 설계를 통해 설계 전반에서 자연스러운 동선과 공간의 배치가 이루어졌다. 외부공간의 녹지를 내부 공간으로 유입시키는 동선과 이를 극대화하는 수공간의 조성을 통해 컨셉에 충실하면서 미적인 공간을 설계하였다. 또한, 설계의 배경부터 결과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판넬에서 다양한 도식을 통해 표현하며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였으므로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