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잠깐만 쉽시다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민주
소속대학 울산대학교 건축학과 5년
설계개요 다양한 매체와 공간이 생겨나면서 현대인들은 멀티 페르소나라는 용어처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확장된 역할과 일상의 사건들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우울증과 번아웃 같은 감정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이러한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사람들은 놀이나 취미활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회복하며 이러한 활동들은 SNS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과 문화/상업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을 토대로 문화활동을 통한 회복에 주목하였으며 기존의 문화예술공간이 예술 지원, 사회/교육적 모델, 커뮤니티 형성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이 프로젝트에서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하는 회복에 초점을 둔 공간을 설계하였다.
작품설명 사이트가 위치한 곳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오피스 구역, 컨벤션/업무구역, 주거구역의 경계에 위치하여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고 점심, 퇴근시간 직장인들의 휴식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도심에 위치한 사이트의 특성상 주위가 높은 건물들과 도로같은 건조한 도시환경을 접하고 있어 ‘회복’이라는 주제와 도시 환경간의 마찰이 발생한다고 판단하였다. 때문에 이러한 도시환경과 거리를 두고 공간을 사이트 내부로 집중시키는 전략을 사용하였고 이를 위해 여러 층위의 버퍼공간을 형성하며 공간을 만들어나갔다. 1. 대지선에서 3~6m의 녹지공간을 형성하여 이 녹지공간이 첫 번째 버퍼로 작용하고 매스의 배치를 통해 이러한 외부 녹지의 흐름을 대지 안쪽으로 연결 2. 상부층 공간의 외곽을 동선이 둘러싸도록 구성하여 2차적으로 버퍼 역할을 하면서도 외부의 동선을 지나면서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주변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조성 3. 프로그램에 따라 루버의 간격을 조절하며 3차적으로 시각적인 버퍼를 형성 (프라이빗함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루버의 간격을 가깝게 조정하고 버퍼동선을 루버 안쪽으로 삽입하여 시각적인 프라이버시를 해결하고 동선라인에 조경을 만들어서 접근을 제한함과 동시에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외부 동선의 흐름이 각 매스의 보이드의 수직 동선으로 수렴되면서 내부에서 흐름을 잡아주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건물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지도교수 이영민
지도교수 작품평 건축적 산책 프로그램은 도심 속 산책로가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기존의 기능을 갖는 건축물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였다. 저층부의 입구 만들기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내부공적인 마당으로 시선을 끌고자 노력하였다. 상부로 오르는 산책로는 도심 속 다양한 장면들을 제공하며 도시와 내부 프로그램들과 전이공간의 성격을 갖기도 한다. 상층부 안쪽의 프로그램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도시와의 경계에서 오롯이 혼자 책을 볼 수 있고 잠을 잘 수도 있는 공간들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이 곳을 찾아 혼자 명상을 즐기고 때로는 서로 어울려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하면서 바쁜 삶 속에서 받은 상처와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회복한다. 프로그램을 공간에 잘 녹여낸 작품이라 생각한다. 공적인 공간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때로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관계를 맺기도 하고, 또 홀로 쉬고 싶을 때 찾는 내부의 정적인 공간들이 도시와 소통하고 단절되기를 반복하며 “건축적 산책로”를 따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배치되었다. 반복과 교차가 공간의 다양함을 만들어 냈고, 그 공간들은 지루하지 않으며 언제나 찾아 쉬고 싶은 공간으로 인식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