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Borderless-Border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홍연
소속대학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5년
설계개요 죽음은 국경, 문화, 종교, 이념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동(動, 同)할 수 있는 요소이며, 과거로부터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내전, 대형사고 등과 같이 사회적 갈등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은 현재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미래로 갈수록 인간은 수명을 다하거나 만성질환으로 인해 죽는 ‘생물학적 죽음’보다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 및 이념의 갈등으로 초래된 ‘사회적 죽음’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며, 그 형태의 다양성과 수가 많아짐에 따라 인간의 추모 행위도 변화할 것으로 보았다. 사회적 죽음을 다룬 추모 공간은 단순히 역사적, 정치적 갈등의 상징으로서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재 안에서 경계에 상관없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전 세계는 사회적 죽음 아래 그 경계가 새롭게 규정될 것이며, 문화의 최대공약수를 통한 초국적 공간을 제안함으로써 기존 메모리얼에 대한 새로운 미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의미 없는 통제선, 죽음에 있어서 Border는 더 이상 통제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작품설명 Site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으로 선정하였다. 두 나라는 영국의 식민지가 종식되면서, 5주라는 짧은 기간에 세워진 ‘래드클리프 라인’을 통해 단순 종교를 기준으로 분리되었다. 그러나 분석 과정에서 단절된 두 나라를 잇는 2개의 축을 통해 단절을 연결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총 3가지의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프로젝트의 주요 개념으로 설정하였다. 1) 두 나라의 국경인 ‘래드클리프 라인’은 각 Underground 매스와 Vertical 매스에서 VOID로 풀어냈다. 영국의 식민지가 종식되면서 단순히 나뉘어버린 이 두 나라의 국경은 오히려 장소가 가지고 있는 장소성을 상실시켜 이를 VOID로 부정하고자 하였다. 2) 두 나라에는 함께 공유하며 사용하는 수자원과 생애에 함께 동반되는 일종의 관습 등이 존재했다. 이는 두 국가가 분단되기 이전 ‘같은’ 곳에서 ‘함께’ 이뤄지고 있었다. 즉, 공유의 축이 존재하였다. 3) 삶은 감각의 구성을 통해 정의되며 기억으로 퇴적된다. 감각적 경험은 이별과 기억을 위한 재상상 요소이며,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및 시간 감각, 연대기 감각, 균형 감각과 같은 7가지의 감각을 활용하여 두 나라의 중요한 의식 중 하나인 ‘세정의식’의 개념을 물과 함께 적용하였다.
지도교수 천의영
지도교수 작품평 미래로 갈수록 인간은 수명을 다하거나 만성질환으로 인해 죽는 ‘생물학적 죽음’보다 새로운 사회적 갈등이 초래한 ‘사회적 죽음’에 대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적 죽음을 다룬 추모 공간은 단순히 역사적, 정치적 갈등의 상징으로서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도 법과, 제도의 미완비와 불확실성, 그리고 이해관계의 충돌과 갈등을 통해 끊임없이 증폭되고 있다. 본 작품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계, ‘국경’인근을 대지로 선정하고, 두 나라가 영국의 식민지가 종식되면서 종교를 기준으로 분리된 ‘래드클리프 라인’ 등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전체 설계를 풀어나간 점이 흥미롭다. 또한 두 나라의 중요한 의식 중 하나인 ‘세정의식’의 개념을 물과 함께 설계에 적용하여 공간의 내러티브를 풍부하게 끌어가고 있는 점도 여기에서는 아주 적절해 보인다. 본 작업이 세상에 주는 메시지는 이 추모의 공간을 통해 앞으로도 무수히 진행될 사회적 죽음에 경종을 울리는 작은 계기를 만들려는 시도라는 점이다. 이 작은 노력에 갈채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