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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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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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조선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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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비키니환초 핵무기 기념섬 프로젝트
1946년, 핵무기 실험이 일어났다. 그리고 낙원은 사라졌다.
2010년, 자연은 스스로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았다.
2021년, 비키니환초는 핵무기 기념섬이 되었다.
<문제점 제기>
인류에게 평화를 가져다준 핵무기는 다시금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이러한 핵무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이번 주제를 선정하였다.
<디자인 언어>
핵(Nucleus)이라는 단어에는 ‘인간의 파괴적인 힘’과 ‘아름다운 자연의 회복력’이라는 의미가 공존한다.
이 작품의 대상지인 비키니환초(Bikini Atoll) 또한 그러하다. 핵무기 실험으로 인해 생겨난 기형적인 지형과 잔해 그리고, 이와는 상반된 낙원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이 작품에서는 핵과 비키니환초의 이중적인 성격을 번갈아 가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유토피아(Utopia)와 디스토피아(Dystopia)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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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프로젝트 설명>
핵무기 실험 관찰벙커
군용 물품을 보관하였던 창고
핵폭발로 인해 생겨난 수중 크레이터
해저에 잠들어 있는 전투기와 전함
방사능이 피폭된 야자나무들
원주민들이 쫓겨나고 남은 주택들
인간이 떠나가자 돌아온 상어와 새들
위의 요소들을 활용하여, 비키니환초에 14개의 거점을 설정하였다.
동선상에서 유토피아(Utopia)적인 공간과 디스토피아(Dystopia)적인 공간을 번갈아 가며 체험하도록 계획하였다.
핵무기 기념섬을 체험하는 이들에게 “인간의 파괴적인 힘과 아름다운 자연의 회복력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지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이곳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친 방문자는 핵무기 기념섬을 통해 스스로 철학적인 의미를 찾고, 지속해서 그 의미를 기억할 것이다.
<패널 표현 설명>
건축은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다.
기존의 표현방식과는 다르게 글을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와 ‘다이어그램’으로만 설명하는 것을 의도하였다.
선과 색으로만 이루어진 컨셉이미지, 거점에서의 상황을 보여주는 투시도, 공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모형 그리고 거점에서의 행위를 표현하는 다이어그램으로만 표현하였다.
즉, 제한된 표현 방법 속에서 더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표현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핵무기 기념섬의 14가지 거점에서 펼쳐질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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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장동국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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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지구를 수백번 멸망시킬 수 있는 핵무기가 거론되고 있다. 사실 자연에 상존하는 핵물질은 선과 악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대상일 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태평양의 극히 평화로운 섬에서 진행된 핵실험의 결과는 자연의 마지막 경고인 동시에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멸망까지 마지막 1분을 남겨놓은 지금까지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그 결정을 유보하고만 있다.
핵실험 현장에 남겨진 흉물스런 잔해들은 실험으로 피폐해진 과거를 상기시키며 그 교훈을 전달한다. 타원형의 환초를 답사하며 시야에 담겨지는 태평양의 온화한 바람과 비취색 물결 그리고 야자수의 그늘은 회복되어 가고 있는 자연의 마지막 과정을 보여주는 숭고함 그 자체이다. 희망과 절망의 선택이 교차되는 건축프로세스의 구축이 이 작품의 결론이지만, 최종 선택은 아직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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