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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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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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5년/건축학과 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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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주거 공간의 면적과 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공간의 형태로만 소비되던 공공 공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대상지 주거 건축물의 프로토타입을 분석하여 공통적인 틈새공간을 찾고, 이를 이용해 밀도 높은 도시 조직에 침투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주거, 공공 공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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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COVID-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습니다. 그에 따라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진 물리적 공간들의 유형도 새로운 정의의 필요성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주거 지역과 동떨어진 채 대공간 위주로 소비되었던 공공 공간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주거 지역에 있어서도 보다 넓은 면적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주거 지역 내 사적 야외 공간이나 공공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공공 공간, 주거 방식을 위해 침투성이 좋은 선형적 형태를 가진 공공 공간이 주거 지역 내 활용도가 낮은 공간 사이로 침투하여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1인가구 밀집지역,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1인가구의 수가 가장 많은 신림동 고시촌의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법정 한도내 최대의 밀도로 지어져 있어 새로운 공간을 추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몇몇 건축물들을 허물고 새로운 공간을 추가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법정 한도내 최대의 밀도라는 원칙에 의해 지어졌다는 점에서 건물들 사이의 일정한 유형을 도출해낼 수 있고, 이 유형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에 대한 단서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건축물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사용성이 낮은 공간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적 공간들을 공공화 하고 연결함으로써 선형적 공공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공공 공간들은 기존 공간의 형태와 위치 등 특성에 맞게 디자인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으며, 이는 사이트 외곽, 나아가 다른 사이트까지도 적용가능한 시스템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초기의 문제의식을 고려하여 공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그램이나 디자인 타입을 정리하였고 사용자로 하여금 가능한 많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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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원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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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배성우 학생의 프로젝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건축’, ‘낙후지역 생활환경 개선과 공동체 회복’ 등 다소 진부하기까지 한 현 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집요한 과정이다.
신림동 고시촌은 노후한 주택이 밀집 건축되어 주거 빈곤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역이다. 소규모 공동주택들은 건축가의 의도, 수요자의 필요한 프로그램을 담기 보다는 다양한 도시건축 규제들과의 타협 속에 최대한의 면적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많은 학생들이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택하는 낙후된 도시 인프라가 아닌 일상적인 지역의 비가시적인 유휴공간을 발견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일조권 사선제한이라는 보편적인 룰이 생성해낸 공간적 유형을 분석하는 과정은 양적인 데이터의 수집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건축가가 해야 하는 리서치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보편성의 분석에 근거한 새로운 공간 유형의 제안은 현실적인 대안으로서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아직도 주거복지 사각지대에서 공공공간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개인들, 이들이 공동체로서 작동하도록 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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