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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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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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서울시립대학 건축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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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가난한 자들의 마지막 주거지가 된 1평도 되지 않는 쪽방.
노숙의 직전, 피난처인 쪽방은 없어져야 하는 곳일까?
최소한의 주거기능조차 하지 못하지만 쪽방촌에 사는 주민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쪽방을 노숙을 막는 도시의 사회적인 자본으로 바라보고 그 기능을 유지하고자 한다. 쪽방촌 주민이 쫓겨나지 않고 협력하는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며, 최빈곤층을 위한 최소한의 면적에서 공간과 환경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쪽방촌에서 집과 커뮤니티가 가지는 의미가 유지되고, 도시의 공간적 개선을 넘어 쪽방촌에 머물 수 밖에 없는 개인의 회복까지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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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쪽방촌의 구성요소로 쪽방공간, 공공공간, 골목공간 세부분으로 나누어 개선이 이루어지도록한다.
1. 최대한의 밀도와 최소한의 공간이 되도록하는 쪽방공간
-기존의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쪽방의 면적은 기존과 비슷한 최소한의 면적으로 구성한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리빙캐비넷을 제안한다. 리빙 캐비닛이란 사는데 필수적인 요소들을 가구의 형태로 응축한 것으로 쪽방주민의 기존의 삶의 방식을 담아내며 세면대, 침대, 테이블등의 가구적 요소들은 가변적인 벽을 통해 활용가능하다.
쪽방은 가구공간으로 구성되고 해체되며 조립식벽을 통해 입면이 구성되고 사람이 살지 않을때는 공공영역으로의 확장성을 가지게 된다. 스스로 그리고 주민들의 도움으로 조립하여 건물을 구성해 나가는 것을 통해 유대감 형성과 더불어 노숙인들의 자활 의지를 복돋아 준다. 스틸스터드구조의 프레임구조와 스킵플로어 형식의 유닛결합을 통해 최대한의 밀도를 유지하며 골목공간과의 연결도 이루어지게 된다.
2. 필요하면서 커뮤니티의 장으로 골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공공공간의 모습
-저층부의 공공개발로 1층을 공공에서 임대하여 공공의 역할로 개발하도록 한다. 쪽방촌에 가장 필요한 공공프로그램으로 목욕탕, 공유주방, 세탁소, 공동작업장 등을 필지면적에 맞게 선택하여 개발 가능하다. 이 모든 공공의 프로그램들은 켜뮤니티장으로 이용되던 골목길과 더 연결되도록 한다.
3. 관계망형성과 환경개선을 위한 골목공간의 모습
- 쪽방촌의 골목은 답답한 방을 빠져나와 잠시 콧바람을 쐬며 지나가는 주민과 이야기하는 곳으로 역할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더 확장시킬 수 있도록, 기존 골목길을 폭에 따라 세분화하고, 그 넓이별로 생길 수 있는 커뮤니티요소와 마을환경개선의 요소들을 넣어줄 수 있다. 커뮤니티 캐비닛이라 부를 수 있는 가구적 요소들과 건물과의 결함을 통해 더 활기넘치는 골목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다.
우선개발로 지원한 필지의 가상플랜을 제시하며, 앞으로 쪽방촌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점점 변화해갈 쪽방촌의 모습을 기대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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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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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이 프로젝트는 쪽방촌을 ‘사회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타인으로부터 감춰지고 사라져야 할 빈민촌이 아닌, 사회의 최하단으로 몰린 사람들을 노숙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사회적 안전장치와 그 속의 공동체적 삶의 가치에 주목한 프로젝트이다. 우리는 흔히 사회적 이슈 앞에서 건축의 문제가 아니라는 섣부른 판단으로 전문가로서의 책무를 외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쪽방촌‘은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서울 한복판 개발의 압력속에서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돈의문 쪽방촌의 여러 경제 사회적 원리와 정책, 법규적 측면을 내밀히 살피고 이를 건축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으로 제시한다. 현재의 밀도를 유지한 소규모 필지단위의 충진식 개발에서부터, 부분 리모델링, 골목길 사용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별 개발 방식을 제공한다. 주거민 스스로, 혹은 함께 설치할 수 있는 쉬운 공법과 디테일, 사용자가 개별화하여 주인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공간요소, 공실이 발생하거나 수요가 달라질 때를 대비한 주거유닛의 유연성, 사회적 교류를 강화할 수 있는 작은 도시적 장치에 이르기까지 ’쪽방촌‘ 프로젝트는 건축이 사회를 향해 선언하는 공공적 역할을 보여준 매우 훌륭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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