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Peel the Ground, Feel the Memory

수상 우수상
출품자 손무영
소속대학 호서대학교 건축학과 5년
설계개요 1. 대지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70 2.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3. 대지면적 : 473,766㎡ 4. 건축면적 : 5,500㎡ 5. 용도 : 문화시설 6.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7. 최고높이 : 10.8m 8.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철골구조
작품설명 제주 남서쪽에 위치한 ‘알뜨르 비행장’은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군사시설이다. 제주의 평야 위에 어두운 그림자를 지닌 콘크리트 격납고가 무심히 놓여있고, 땅 밑에는 지하벙커가 남아있다. 지금은 평화의 섬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제주도가 지닌 과거의 상흔을 땅 위로 드러내고자 한다. 넓은 평야에 지어지는 건축물은 지하로 숨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존재감을 표현한다. 알뜨르 추모 체험관은 어두운 지하 공간이나 눈으로만 보는 추모전시관이 아닌, 감각을 통해 몸으로 기억에 새기는 추모관이다. 땅이 벗겨져 거대한 지붕이 되고, 땅이 품고있던 역사는 지붕 아래로 드러난다. 지상층은 역사의 전시공간이며, 지하는 감각을 통해 공감과 경험을 느끼는 공간이다. 들어올려진 건물 틈 사이로 땅의 흔적과 제주의 자연이 스며든다.
지도교수 박진희
지도교수 작품평 제주도의 알뜨르비행장은 켜켜이 쌓인 시간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물리적 실체가 거의 없는 비워진 땅이다. 설계를 하는 입장에서 선 하나 그리는 것도 조심스러운 땅에서 어떠한 건물을 설계하여야 할지 학생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하며 완성해나간 작품이다. 넓은 평야에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는 격납고, 땅 아래 숨겨져 있는 지하벙커. 이러한 흔적들을 단서로 하여 어떻게 건축물 안에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다. 들어올려져 지붕에 매달린 듯 한 땅 위의 매스와 그 매스의 형태대로 비워진 땅 아래의 공간은 위태로운 공간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오랜 시간 쌓인 땅의 기억을 들춰내주는 건축적 장치이다. 또한 건물의 용도를 규정하기보다는 평야에 서 있는 공간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며 제주의 아픔을 느끼기를 원했기에 빛, 재료의 질감, 소리, 시선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공간감에 집중을 한 작품이다. 쉽지 않은 주제였지만 심도있는 고민과 노력이 만들어 낸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