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Threshold of Time layer

수상 우수상
출품자 박다정
소속대학 강원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오늘날 건축에 있어 시간성을 담아낸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가. 시간성에 관한 논제는 과거부터 다양한 형태로 다뤄져 왔지만, 현대의 많은 설계방식은 기능상의 분류를 통한 고정된 요소를 다루기에 건축의 시간성이라는 논제에 답하기 어렵다. 도시와 도시민들의 삶은 빠르게 변화하지만, 건축은 고정적이다. 오늘날의 건축에 시간성을 담아낸다는 것은, 결국 이러한 모순에 답을 제시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대지는 시간을 품는다. 대지는 처음부터 그곳에 존재해왔다. 과거부터 공간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경험된 기억 속 이미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대지의 장소성을 형성한다. 장소성은 대지의 시간과 역사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대지의 시간성을 건축에 담는 것은 장소성의 표현으로 귀결된다. 건물 자체도 시간을 품는다. 벽은 풍화되고 철은 녹슨다. 아침의 건물과 저녁노을 속의 건물은 사뭇 다르다. 건물은 재료와 빛으로써 시간을 말한다. 대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은은하게 장소성을 형성한다면, 건축은 건물의 시간에 대응하는 물리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이런 물리적인 변화는 건물의 완공 후의 미래의 시간성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앞서 말한 대지의 시간, 그리고 건물의 시간을 건축의 시간성에 담아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시간에 건축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제시한다. 설계 대상지는 뚝섬 지역에 위치한 철거가 진행 중인 삼표시멘트 공장 부지이다. 뚝섬은 과거 조선시대부터 서울 도심 내의 대표적인 유원지이자, 휴양지로서 작용해왔다. 또한 뚝섬의 일부 지역은 콘크리트 공장 부지로도 작용해왔다. 휴양지인 동시에 도시 발전의 축으로서 그 장소성을 쌓아 온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시멘트 공장이 있던 대지에 그 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를 공간의 수평적 적층 방식으로 표현하고 그것들을 통과하는 켜를 공간화한 설계를 제안한다. 사람들은 이곳을 통과하면서 공간과 상호작용하며 사이트의 장소성을 공고히 할 것이다. 나아가 빛과 재료를 이용한 건물 자체의 시간성의 표현을 통해 건축이 어떻게 시간을 담아낼 수 있는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작품설명 건축에서 시간성은 떼어놓을 수 없는 주제이다. 시간성에 대응하는 건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이번 설계를 시작하였다 건물에서 일어나는 행동적 행태는 빠르게 변화하지만 땅이 가지는 장소적인 요소는 서서히 변화한다. 우리는 땅의 장소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역사성을 가졌었던 대지인 성동구에 위치한 삼표시멘트 공장부지를 사이트로 정하였다. 이곳의 땅의 장소성을 담아 사이트의 역사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건축적으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땅은 서서히 적층이 되며 장소성을 형성한다. 여기에 담긴 행태 또한 수평적인 적층을 통해 이뤄진다. 그것은 마치 건물의 단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수평적인 행태를 90도로 회전해 수직적으로 역전시켜 땅의 장소성을 건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수직적인 층의 모습은 켜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켜를 통과하면서 켜의 구멍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게되는것들은 시시각적으로 변화하는 사람들의 행태다. 이곳에서의 사람들의 시각적 경험은 장소성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땅의 레벨에 따라 건축물의 레벨이 점차 낮아지며 건축물은 이곳이 가지고있었던 장소성중 하나인 한강의 물과 맞닿으며 도시민들에게 유원지와같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사이트 부근의 서울숲과 지하터널로 연결되며 이곳은 사이트가 가지고 있었던 역사와 도시의 발전과정을 전시, 체험하는 공간으로 도시민에게 문화공간으로서 작용할 것이다.
지도교수 이영주
지도교수 작품평 도시와 도시민들의 삶은 빠르게 변화하고 그 과정의 기억은 역사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땅에 쌓여간다. 오늘날 건축에 시간성을 담아낸다는 것은 그러한 대지의 기억을 녹여낸다는 의미일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건축과 시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으며, 건물에 대지의 역사를 간직하고, 재료와 빛으로써 그 시간을 풀어내는 과정이었다. 학생은 땅과 역사가 함께 적층 되어감을 켜에 빗대어 공간화 하고자 했다. 대상지의 역사를 담아내는 각각의 선적인 매스는 직교하는 다른 매스들에 의해 연결되고, 적층의 개념을 시퀀스로 풀어낸다. 이러한 공간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서로 관입하는 긴 벽들을 주요한 건축 요소로 사용하고 무늬유리를 이용한 빛의 표현을 통해 사이트가 가지고 있던 장소성을 공간으로 나타냈다. 그러한 공간 전반을 감싸고 있는 재료로 코르텐강을 사용함으로써 건축과 시간성이라는 본 프로젝트의 주제를 직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대지가 가지고 있는 역사를 납득할 만한 디자인 논리로 공간화 시켰고, 재료와 빛의 디테일한 계획을 통해 대상지 고유의 장소성에 대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본 프로젝트는 최초의 의도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