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개요 |
도시전환기계 ( 都市轉換機械 ) / Urban Transistor ; Transfer Landfill to Urban Void, From Abandoned Land to Land of Possibilities
[ 난지 쓰레기 매립지 재생 프로젝트 ]
매립지는 과거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물리적 토지를 점유하고, 그 땅을 사용할 수 없는 땅으로 만들어버리곤 했다. 이러한 방식은 오늘날 까지도 이용되고 있는 방식이며, 기존의 매립지의 할당량이 채워질 경우, 새로운 대상지를 찾아 또 다시 그곳에 쓰레기를 매립하는 방식으로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물리적 토지의 점유만이 쓰레기를 매립하는 것의 해법이 되면 안된다. 쓰레기는 계속 처리하되, 이미 잠식된 대지를 다시금 살릴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비워낸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시설이 이제는 필요하다. 매립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여 잠식되고 이용될 수 없는 매립 대지 자체를 살리는 방식으로, 그리고 지구와 환경을 위한 순환의 방식의 하나로써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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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이 설계안은 난지 쓰레기 매립지와 그 프로토타입을 위한 한 편의 프로젝트의 구축 가이드이자, 구체적 설계안이다. 건물의 내 외부로 드러내는 태도와 더불어, 건축 자체가 어떻게 구축되는 지에 대해서도 집중하고, 실질적으로 도시의 매립 쓰레기를 채굴하고 순환시키는 방식에 대한 메커니즘을 알고리즘의 형식으로 정립하여, 각 각의 논리적 순서를 통해, 이 설계안에 정리한다. 또한, 이러한 설계와 컨셉의 구상 내용들을 실질적인 건축 도면들을 통해 정리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구축될 수 있는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현재, 과밀화되고 있는 도시이자, 이미 고밀도인 도시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밀화 현상은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도시에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과밀화라는 사회적인 현상을 건축적, 도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기에, 서울에서 물리적인 성질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이용해야만 하는 땅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난지 쓰레기 매립지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82만 3천평에 다다른다. 이는 마포구 면적의 약 10% 이상을 차지하는 면적으로 굉장히 큰 범위이다. 하지만, 이 큰 부지는 현재 쓰레기가 매립된 상태로만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부지가 물리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부지로 돌아온다면, 서울이라는 도시는 물리적으로 사용가능한 대지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엄청난 수혜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난지 매립지는 현재 서울 최외곽에 위치한 매립지로, 1977년 매립지로 지정된 이후, 무분별한 쓰레기 매립이 이어졌다. 그러다, 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기간동안 국가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빠르게 매립하고 공원화 하는 과정으로 매립지를 변화시키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국가적으로 진행하면서, 1차적인 순환 자원인 메탄 가스 자원을 에너지 자원으로 추출해서 이용하는 것을 대안으로 이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 사업이 갖는 가장 큰 문제점은 매립지에서 나오는 메탄 가스는 굉장히 일시적인 자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재 매립되어 있는 메탄 가스라는 자원은 20년 이내에 그 양이 종식되는데. 그 이후 난지 쓰레기 매립지가 할 수 있는 일은 쓰레기가 완전히 자연 분해 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최소 10,000년의 기간이 지난 이후에나 이 부지를 다시금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맹점에 대항하여 제안하는 어반 트랜지스터, 도시 전환기계 프로젝트는 10,000년 이후가 아닌, 새로운 시설과 함께 재탄생 된 대지를 돌려주는 것을 큰 목적성으로 삼고 있다. 그렇게 하여, 결과적으로 이 건물이 난지도 매립지 뿐 만 아니라,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 쓰레기 제 1 매립지, 제 2매립지 등등 전국구의 매립지에 적용되어, 쓰레기 매립지라는 대지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자원화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주는 하나의 프로토타입으로 작동하길 바란다.
한편, 건물의 실질적은 모습은 거대 기계를 표방하기 위해 거친 모습으로 난지 매립지에 위치한다. 거대 기계의 모습과 함께 구성된 유연한 프로그램들은 어반 트랜지스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거대 기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고안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들과 그 부수적인 부분들을 구상하고 이를 실제 설계에 적용하여 알고리즘대로 건물의 부분들이 작동하는 것을 설계하여, 이것이 난지 쓰레기 매립지 뿐 만 아니라, 마포구 그리고 거시적으로는 서울의 문화적, 자연 친화적 환경을 환기하고 조성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거시적 시각 안에서, 매스는 기능을 가지는 공간을 위주로 구성된다. 강변북로로 연결되는 램프 그리고, 건자재 보관을 위한 사일로, 한강 부근의 항만 공간 등을 기본 단위에 더해서 추가적인 매스를 가지게 된다. 알고리즘이라고 할 수 있는 좌측의 매스 구성 알고리즘은 그러한 원칙으로 각 공간과 매스들이 구성될 것임을 표방한다.
시설 매스들은 각각의 기능에 맞추어, 빨간색에 해당하는 인프라라는 매스 / 초록색의 자원 이동 매스 / 파란색의 주민친화형 매스를 가진다. 이 매스들은 각각 연결되어, 이동 경로와 함께 다이어그램 알고리즘 방식으로 공간들이 연계되고 사용될 수 있다. 이렇게 각 과정에 해당하는 기능적 공간 / 매스의 배분을 통해서 이 공간과 거대 기계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매커니즘 / 알고리즘을 가지고 작동하는 기계는 난지 매립지를 지속적으로 비워낼 것이고, 비워진 난지 매립지는 이후, 다시금 서울의 도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된다면, 약 30년 후부터는 도시로 변할 수 있는 물리적 대지를 가질 수 있다. 이 성공 사례는 추후, 더 많은 매립지에 적용될 수 있는 선례로 자리잡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건축물이 그 역할을 다한 이 후에, 추 후 사용가능한 물리적 대지로 변환되어, 이 공간이 도시가 되었을 때, 상징물로 남을 수 있도록 구축될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주목했었던 부분은 시스템의 구축이다. 단순히, 상상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구축되고 사용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였다고 생각하고 또한 이것이 실제로 하나의 건축물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통합된 재활용 시설을 만드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렇게 하여, 결과적으로 이 건물이 난지도 매립지 뿐 만 아니라,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 쓰레기 제 1 매립지, 제 2매립지 등등 전국구의 매립지에 적용되어, 쓰레기 매립지를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자원화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주는 하나의 프로토타입이자 선례로 작동하길 바란다.
제안하는 방식을 시작으로, 매립지를 지속적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워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낸다면, 이는 도시 환경적으로, 그리고 물리적인 토지와 더불어 자원적으로도 환원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질 것이 분명할 것이다. 이러한 원대한 목표와 이상을 마무리로, 어반 트랜지스터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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