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Bicycle highline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정우
소속대학 고려대학교 5학년
설계개요 1. 테슬라 시가총액 1조 달러 시대, 전기차에 사람들과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기존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가 갖고 있는 불편한 점들을 개선한 형태의 자동차가 미래에 정말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일까.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이 아무리 좋고, 환경 오염의 요소가 크게 줄어든다 하더라도 이동 수단의 절대적인 해결책은 될 수는 없다. 무거운 자동차가 움직이는 데에는 필요한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100% 친환경 생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절대적인 소비 에너지의 총량을 줄이는 것이 진정한 지속 가능한 방법이고, 에너지 소비량이 제로인 자전거의 도심 속 인프라를 늘려 이동 수단에 쓰이는 에너지의 총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그렇지만 기존 서울의 교통 체계는 자동차 중심이다. 서울의 도시 조직 속 깊게 자리한 자동차 전용 도로 속 자전거가 설 곳은 없고. 이미 꽉 차있는 도심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만들만한 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미 심각한 교통체증을 앓고 있는 도로 위 운전자에게 자전거 이용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 뿐이다. 2. 최근 서울시 도시정책과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지상 철도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한다고 선언했다. 서울시에는 총 101km의 지상 구간이 깔려있다. 지상에 있던 지하철이 지하로 내려간다면 지상에 남은 길고 거대한 구조물들을 앞서 말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이용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작품설명 이 프로젝트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첫번째는 기존의 지하철역과 역 사이에 고가도로의 추가 진입로를 만드는 것이었다. 기존의 지상철에 진입하는 방법은 지하철 역사를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려면 좀 더 많은 접근로가 필요했고, 신호가 없는 직선 구간 자전거의 속도(15km/h)는 도심 속 지하철의 평균속도(약30km/h)의 절반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기존의 지하철 역사 사이에 고가도로 진입 동선을 추가했다. 특히 노선 곡선구간의 지상 교차로에서는 차량의 편의를 위해 삼각지 형태의 잘 쓰이지 않는 땅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직 접근로를 만들었고, 접근로를 만드는데 이용 가능한 대지 면적과 고가도로의 높이에 따라 엘리베이터, 경사로, 계단 등을 조합해 각각 다른 유형의 접근로를 만들었다. 두 번째로 기존의 지하철역을 재사용해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주변 도시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물 개선을 진행했다. 사이트에는 총 7개의 지하철역이 존재하고 많은 가능성을 갖고있다. 그러나 기존의 지하철 지상 역사는 인접한 주변 건물과 함께 지상에 빛을 차단해 보행자의 보행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정적인 요소였다. 건물의 일부 구간과 벽체를 철거함으로써 지상에 더 많은 빛을 유입시켜 지상 보행자의 보행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고가도로와의 시각적인 연결성도 늘렸다. 대상이 된 지하철역은 성수역으로 3층에는 왕복 4차로의 자전거 도로가 중앙에 위치해 자전거 도로라는 메인 프로그램은 유지하되 좌우로 녹지(공원) 혹은 서비스 공간들을 만들었다. 또한 2층으로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 있는 자전거 경사도를 만들어 2층과 3층을 연결했고, 2층에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었다. 2층에는 자전거 주차장 외에도 녹지공간을 조성하거나 자전거 정비 등을 위한 서비스 공간이 있다.
지도교수 원정연, 이종걸
지도교수 작품평 이 작품은 기후 위기 시대에 서울의 현대화를 이끌어왔던 주요 기반 시설의 미래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며 실험이다. 지하철의 지하화는 단절된 도시공간을 연결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거대 사업으로 논의되고 있으나 고가철로의 철거를 전제하고 있다. 국내 폐기물 중 건설폐기물은 44.5%, 철거가 아닌 보다 환경적인 대안을 생각해볼 만하다. 건축의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서 기존 고가철로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재구축하고 공원화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에 그럴듯한 제안이다. 기존 철로, 지하철 역사는 물론 주변의 도시맥락을 세부적으로 분석, 이해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자전거 도로라는 새로운 인프라에 요구되는 요소들의 유형화와 디자인은 철로 주변 부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 자전거도로, 다양한 근린 및 휴게 시설들의 접근, 보행로와의 관계 등에 대한 치밀한 계획은 현실적인 대안으로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뉴욕의 하이라인 역시 도시의 흉물로 여겨지며 철거 위기를 여러 번 넘겼지만 현재는 명소가 되었다. 우리 도시에 잔재하는 기반 시설의 지하화가 해결해 주는 문제들 이면에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준 김정우 학생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