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Vintage Library

수상 우수상
출품자 오승범
소속대학 한국교통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1900년 후반부터 1950년대까지 도시 공간에 즐비해있던 거리의 노점상은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일상적인 공간인 동시에 서민들의 삶을 대표했다. 하지만 위생, 교통상 안전의 문제를 야기하여 불법적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철거와 단속의 대상이 되어 왔다. 대규모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철거와 이전을 반복하며 동묘 벼룩시장을 중심으로 노점상이 밀집되어왔다. 이러한 도시변화는 시장이 가지는 사회∙문화∙ 공간적 가치를 무시한 채, 경제 효율성만을 가지고 가치판단이 되고 있다. 동묘 벼룩시장은 현재와 과거의 흔적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지금의 사회 문화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단지 노후 되었다는 이유로 역사적 가치를 가진 한옥과 건물들이 철거되기 시작하였고, 도시재개발 사업을 거치며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동묘는 공통적으로 변화를 반복하고 있으며, 노점과 빈티지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처럼 더이상 동묘의 노점상들이 내몰아지는 일이 있어선 안되며, 정착 외에도 물리적∙사회적인 변화와 가치를 인식하며 현재의 빈티지의 보물과 보물을 담는 공간이 필요하다. 과거의 구제거리로 활발했던 동묘의 과거 문화와 현대의 데이터 기반의 소비로의 사회적인 변화를 인식하며 현재의 빈티지의 보물과 보물을 담는 공간을 계획하고자 한다.
작품설명 Vintage Library는 동묘 한옥마을 일대의 도시한옥과 동묘의 주요 판매 제품인 빈티지 제품의 물성과 시간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다. 입체적인 켜들과 한옥 사이에 변화하는 시간과 물성은 방문자들에게 도시한옥을 다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청계천을 향하여 짜여 있던 과거의 길들은 한옥 사이사이에서 입체화 되어 각기 다른 물성을 가진다. TENSION, STEEL, WALL, WOOD, STONE, HANJI, TENSION2 7개의 입체적 물성의 켜는 각기 다른 시간성을 나타내며 근대문화유산 건축물인 ‘동묘 한옥’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여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적극적인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지도교수 성기문
지도교수 작품평 제목에서 암시하는 책으로서의 빈티지가 본 작품에서는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구제제품으로서의 빈티지를 넘어 한옥 그 자체가 빈티지로 작용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본 작품이 지니고 있는 독창적 실험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 ‘Vintage Library’에서 이용객들은 어떻게 한옥을 소비할까? 한옥의 공간적, 물성적 가치를 지각하고 체험하고 기억할까?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7개의 시간성과 물성의 레이어”의 개념과 그 결과물은 매우 도발적이다. 동시에 독창적이다. 형태적으로 보면 일반적인 도시 한옥마을의 모포로지(urban morphology)와는 다른 도시문법이다. 그러나 지도교수로서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내부에서 전개되는 “7개의 시간성과 물성의 레이어”의 공간적 형태적 시나리오와 잠재력이다. 한옥이 지니는 시간성과 물성을 수평적 수직적으로 넘나들면서 입체적으로 그리고 감각적으로 지각하고 체험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조직 전개되는 7개의 레이어는 동묘시장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도시 한옥을 ‘바라보는 방식(La façon de voir)’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