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HALF NOMADIC WORLD
수상 | 우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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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한윤정 |
소속대학 |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
설계개요 | 대지위치: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18길 30 지역지구: 제 3종 일반주거지역 용도: 공동주택 (아파트)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31900 SQM 건축면적: 5488 SQM 건축연면적: 100800 SQM 건폐율: 17% 용적율: 315% |
작품설명 | 오늘날의 주거문화는 ‘단일 공간 속 복합적인 행위의 중첩’으로 요약된다. 팬대믹 이후, 일하고, 밥을 먹고, 여가를 즐기는 모든 행위가 ‘집’이라는 사적 단일공간으로 수렴되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고, 가능성으로만 존재하던 미래는 현실이 되어 우리를 덮쳤다.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행위를 수행하는 것의 편의가 낳는 역기능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화상회의로 인해 개인공간이 쉽게 타인에게 노출되기 시작했고, 개인공간 속 고요한 휴식 또한 업무, 모니터를 통한 또 다른 만남 등에 의해 침해되었다. 물리적으로 한정적인 공간은 이동의 자유를 저해하고 타인과의 접촉기회 또한 빼앗았다. 쉼의 공간으로서의 집이 점점 흐려지는 가운데, 현 상황을 개선시킬 방법은 사적 공간의 확장이 아닌 좁지만 깊은 사적공간의 확보와 준 공유공간의 확장과, 이를 통한 행위의 재분배다. 집와 집을 나누던 벽을 허물고 집과 집 사이공간을 공유한다. 대신 개인의 사적공간을 보호할 작지만 확실한 벙커를 보장한다. 중간지대는 넓고, 다양하며, 공유된다. 행위로부터, 타인으로부터 나만의 벙커를 보호하는 동시에, 오픈된 중간지대는 나의 일터이자, 거실이자, 취미실이 된다. 느슨하지만 단단한 커뮤니티는 사적공간이 보장된 삶 속에서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다. |
지도교수 | 권경은, 박상욱 교수님 |
지도교수 작품평 | 주거는 도시와 건축에서 가장 본질적인 문제로 계층간 이해의 충돌이 첨예한 부분이며 근래의 팬데믹 상황은 사적 영역과 공공적 접촉에 대한 질문을 사회 깊숙히 던졌다. 한윤정은 이러한 맥락에서 시의 적절한 의문과 그에 대응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주거 방식의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경계의 불분명함은 기술의 발전 덕에 우리 삶의 단면이 되었지만 팬데믹은 반대로 경계의 분명함을 요구한다. 이 프로젝트의 plane과 sphere는 공존이 어려운 이 두 영역간 문제를 건축적으로 명료하게 풀어간다. (준)공공의 영역을 plane으로 설정하고 사적 영역을 sphere로 만들어 경계의 불분명함을 시도한 이 공동주택은 기하학적 가능성만으로 많은 시사점과 상상력을 제공한다. sphere가 만들어내는 사적 영역은 중력과 장소성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는 이 시대 삶의 방식에 닮아 있고, plane으로 무한 확장하면서 예측 불가능하면서 활기찬 측면이 있다. 수직적으로 적층된 plane과 sphere를 통해 보여지는 집합 주거의 모습은 이상적이지만 구축적인 현실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 프로젝트는 아카데믹한 작업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