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Co_대립적 요소를 활용한 환경복합문화시설

수상 우수상
출품자 박소정
소속대학 금오공과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5학년
설계개요 Co- : [접두사] 함께- Connect Oppositional relationship : 대립적 요소를 연결시키다. 현재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인간의 편의를 맞바꿔 환경이 파괴되는 속도를 늦추거나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한 회복, 이 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노력으로 우리는 환경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관점에서는 너무 느린 변화, 불편함 등의 이유로 모든 구성원들은 눈을 가린 채 살아간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지구를 유지할 수 없다. ‘환경 보호’라는 단어 자체에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라는 의식이 만연하다. 더 이상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환경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익유수지는 방재시설이자 인천의 원도심인 중구와 미추홀구의 경계에 위치한다. 과거 선박이 정착하던 곳으로 많은 오염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주민들에게 버려진 공간이었다. 현재는 생태하천복원 및 정화작업 등으로 회복되고 있고, 멸종위기종 철새들이 찾는 공간이 되었지만, 여전히 한계점이 존재한다. 사이트 동서쪽은 인천 북항의 공업지역에 둘러싸여있고, 인공적으로 만든 간척지이다. 사이트 북동쪽은 상업 및 주거지역이 위치해있고 낙섬이라는 섬이 위치했던 곳이다. 서로 다른 성격의 사이트에서 더 이상 경계가 아닌, 새로운 연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았다. 이러한 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요소들을 역으로 이용하여 사이트와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고자 하였다.
작품설명 본 설계는 대립적 요소을 이용한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연결, ‘환경복합문화공간’을 제안한다. 대립적 요소를 활용하여 환경파괴라는 느리고, 전 지구적인 문제를 가장 가깝게 체감시키고자 하였다. 대립적 요소를 활용한 전시는 대립적인 사이트의 성격에 맞게 배치된 각 매스의 프로그램들을 관통하여 흐름을 만들어내며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와 필요성을 상기시켜준다. 각 매스의 프로그램은 성격에 맞게 전시영역과 물리적,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그 자체로 전시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전시매스 상부는 건물의 내외부를 넘나들며, 사람이 이용하는 산책로임과 동시에 우수의 흐름도 만들어 낸다. 경사를 이용하여 별도의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우수를 집수하고 재활용하고 남는 우수는 다시 유수지로 환원된다. 이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흐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매스는 크게 전시 매스와 실천을 위한 네 가지 매스로 구성된다. 모든 주체들이 실행할 수 있는 환경과의 공존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네 매스들은 전시매스를 통해 물리적,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출발점은 자연과 인간을 동등한 선에 두는 것이다. 빛과 어둠, 팽창과 축소, 오르막과 내리막 등의 ‘대립적 요소’를 활용한 전시영역을 통해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위한 전망대와 유수지의 과거를 담은 낙섬 전시관이 배치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매스는 자연발생적이며, 상업 및 주거시설과 인접한 동남쪽에 배치되었고, 네 번째 매스는 간척지로 인공발생적이며, 공업지역과 인접한 서북쪽에 배치되었다. 첫 번째 매스는 ‘환경 주민커뮤니티존’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자 일상적으로 환경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치하였다. 이 공간은 지역주민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시영역과 물리적으로 연결되어있지만 다른 영역에 비해 거리를 두었다. 두 번째 매스는 ‘업사이클링 존’으로 지역주민 및 방문객들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직접 업사이클링을 체험하거나 이와 관련된 소재나 신소재에 대한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 영역과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시를 보는 중에도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세 번째 매스는 ‘프리사이클링 존’으로 ‘제로웨이스트샵’ 등 상업시설 및 환경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상업 행위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영역은 시각적으로만 연결되어 있다. 네 번째 매스는 ‘환경창업센터’로 기업은 물론 주민 및 방문객들이 시제품을 직접 접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영역이다.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대립적 요소’를 활용해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모든 주체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환경파괴를 체감하고 직접 각 주체들의 노력을 보며 환경과의 공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직접 실천하고 쉽게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며 우리는 자연과 한걸음 가까워 질 것이다.
지도교수 안동준 교수님
지도교수 작품평 본 작품은 인천 원도심의 오랜 숙제인 학익유수지를 다룬다. 학익유수지 인근은 공업지역·주거밀집지역, 그리고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발된 공동주택단지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유수지 하류는 시 차원의 정화작업을 통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친수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생태하천복원 및 정화작업은 오랜 악취 민원의 원인이었던 학익유수지를 일부 개선하고는 있으나 도시적 차원에서는 여전히 한계점이 존재한다. 본 작품에서는 대지가 가지는 지역적·환경적 특성과 오늘날 사회가 짊어져야 할 환경오염의 문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 폐기물을 연구하는 기업공간, 업사이클을 체험하는 작업 공간, 환경개선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을 심어주는 체험·전시 공간을 본 작품의 주 기능으로 설정했고 물과 동선의 흐름이 건축공간과 형태를 구성하는 기본 원리가 되어 나타난다. 실내공간의 연속적 흐름은 외부로 확장되어 실내외를 넘나드는 공간적 경험을 제공한다. 형태적으로는 복잡하고 얽혀있는 매스가 제공하는 실내공간은 의외로 단순하고 명쾌한 공간의 연결을 보여준다. 다양한 목적에 의한 공간과 그 공간을 사용하는 주체들을 연결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 자연에 가까워지고자 한 개성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