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
출품자 |
이재민
|
소속대학 |
숭실대학교 건축학부/건축학전공 5학년
|
설계개요 |
“기념비성의 일상화”
효창공원은 조선시대부터 상징적인 공간으로 역할을 했으며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다양한 독립투사의 묘역을 모시는 역사성이 짙은 공간이다. 그 이후 공원이 조성되면서 복잡한 도시 조직 내에서 역사를 품은 오픈 스페이스로 도시에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과도한 역사적 스펙트럼, 상징성에 의해 오히려 도시와 소통이 어려운 상태이다.
효창공원은 주변의 복잡한 도심 내에서 상당한 규모의 공원이지만 많은 사람이 찾고 있지는 않다. 이는 효창공원의 강한 역사적, 상징적 아이덴티티와 더불어 한정적인 공원 내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여는 효창은”은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하기 위해 공원을 도시와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고자 한다. 효창공원은 큰 규모의 공원이기에 우리의 도시 조직 내에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며 우리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줄 수 있는 공간이다. 이에 공원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짙은 역사적 아이덴티티, 기념비성을 확장하고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여 기존 공원의 상징성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도시, 일상 그리고 우리들과 연결하고자 한다.
“부지 선정 이유”
효창 공원은 위와 같이 주변의 효창동, 공덕동, 용산, 서울역, 용문동과 같이 매우 복잡한 도시 조직과 연결되어 있다. 주변 도시 조직들은 대부분 빽빽한 밀도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효창공원은 약 13만m2로 도시 조직 내에서 큰 규모의 오픈 스페이스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효창 공원은 자연, 휴식, 문화와 같은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효창 공원 내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는데 그 중 효창 운동장은 공원만큼이나 역사성이 짙은 요소 중 하나이다. 더불어 효창운동장은 공원의 진입로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공원과 도시의 연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효창 운동장은 현재 많은 사람이 찾고 있지 않으며 리모델링 후에도 계속해서 수요가 떨어지며 동네 주민분들이 간간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남겨져 있다. 또한 효창 공원의 이미지 또한 저해하고 있기에 효창 운동장 부지를 활용하여 공원과 연계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
작품설명 |
“컨셉 및 해결책”
기존의 폐쇄적이고 한정적인 운동장의 문제점을 2가지로 지적한다.
첫째, 현재 운동장은 높은 옹벽이 운동장 주변을 감싸고 있기에 효창공원의 폐쇄성을 강조하며 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다. 둘째, 부족한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현재 효창 공원은 공원, 자연, 스포츠와 관련된 프로그램만이 존재하기에 한정된 사람들만 찾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기존 운동장의 옹벽을 허문다. 기존 운동장을 둘러싼 옹벽을 허물어 공원으로 개방성을 만들어주며 시야적으로 개방감을 주고자 한다. 이렇게 새롭게 단장되는 공간은 공원과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앵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둘째, 기존의 한정적인 프로그램을 다양화시키는 것이다. 기존의 스포츠와 관련된 프로그램만이 전부였던 효창 운동장을 우리의 일상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의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문화, 소통, 커뮤니티, 전문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위주로 공간을 형성할 것이다.
셋째, 주변 도시조직을 고려하여 외부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다. 효창 운동장은 효창 공원과 도시 사이에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주변의 도시 조직들이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도시와 공원을 연결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상적 프로그램을 담은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도시 컨텍스트와 어울리는 외부 공간 구성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주변 도시 조직을 고려하여 크게 역사, 일상, 자연 3가지의 특성을 고려한 외부 공간 구성하고자 한다.
“다시 열어주다”
“다시 열어주다”는 효창공원의 입구성을 저해하는 효창운동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해결책을 의미한다. 기존의 효창운동장의 옹벽과 일부 공간을 제거하고 인접한 효창공원의 경사를 그대로 복원하여 공원으로의 접근성 및 시야를 열어주고자 한다. 또한 기존의 공원의 역사성과 스포츠와 관련된 한정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해 많은 사람이 찾고 해당 공간을 통해 공원으로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였다. 이를 위해 지상의 외부 공간은 대부분 오픈 스페이스로 구성되며 공원과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자생적 축을 이루게 된다. 각 오픈 스페이스들은 효창공원의 경사와 조화를 이루는 랜드 스케이프적 형태로 구성되며 주변의 도시 컨텍스트와 연계하여 디자인하였다.
“모두가 모이다”
“모두가 모이다”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내부 공간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레벨에서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 구성임을 의미한다. 각 공간은 다양한 일상적 프로그램을 담고 있고 서로 연계될 수 있기에 모든 공간이 지하, 지상에서 연결되는 랜드 스케이프적 접근성을 가지고, 루프 스케이프 디자인을 통해 모든 공간이 연결된 모습을 구현해보았다. 전체적으로 앵커 시설은 지하와 지상에 위치하게 되며 각 공간은 단면적 연속성을 강조한 아트리움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아울러 아트리움은 커뮤니티와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담는 그릇이 된다. 이와 더불어 문화 및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담아 이전보다 더 일상적이고 사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담을 수 있기에 보다 공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도시로 연결하다”
“도시로 연결하다”는 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서 공원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하는 목표이다. 기존의 효창운동장의 공간들을 주변 도시 맥락들과 연결 지어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오픈 스페이스와 전이 공간으로 구현하여 도시와 공원을 묶는 앵커 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각 공간은 도시, 자연, 역사의 특성을 가진 공간으로 발전되고 이는 연속된 내부 공간을 통해 외부공간으로 확장되어 도시로 연결되며 궁극적으로 도시와 공간을 연결하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지도교수 |
김수미 교수님
|
지도교수 작품평 |
이 프로젝트는 근린공원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다. 도심 내 어반 보이드로서의 가치와 역사적 스펙트럼을 갖춘 효창공원이 왜 일상에 스며들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한다. 설계자는 기존 운동장의 폐쇄성과 일상적 프로그램의 부재라는 두 가지 관점에 주목한다.
가장 핵심적인 디자인 전략은 효창공원의 경사를 김구기념관에서부터 복원하여 공원으로의 접근성 및 시야를 “다시 열어주고자”하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모두가 모일 수 있는” 효창에 필요한 공간을 기획하여 일상의 프로그램으로 조직화하였다. 궁극적으로 내외부의 연계된 흐름은 역사와 일상, 자연과 건축 그리고 공원을 “도시와 연결하는” 논리적인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대지전체를 관통하는 단면적 연속성은 이 작품의 탁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설계초기단계에서의 역사근린공원에 대한 성취도 높은 학술연구발표는 주제의 참신한 전개와 실증적 구체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었다. 통찰력 있는 문제의식, 창의적 설계방법론,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역량을 균형 있게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