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공존-동생 共存同生

수상 우수상
출품자 윤동혁
소속대학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대학원
설계개요 중림동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인 약현 성당은 천주교 탄압 사건이 있었던 서소문을 바라보는 형태로 지어졌다. 만들어진지 백여 년이 훌쩍 지나 성당의 위치는 견고하지만, 성당 주변의 담장 같은 성요셉 아파트와 주변을 애워 싸고 있는 상가로 인해 그 존재감은 턱없이 없어 보인다. 중림동 또한, 구도심으로써 도시가 낙후되고, 과거의 흔적인 중림시장은 새벽에만 장이 열리고 있다. 구도심에서 주요 건축 유산의 뜻은 保存하고 도심을 발전시키며 도심과 유산이 함께 성장하고 살아나가는 방법을 구상한다.
작품설명 설계 대상지인 약현성당은 서소문 역사 공원을 기리기 위해 바라보는 형태로 지어졌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성당이다. 따라서, 높은 단차 위에 계획되었고, 바로 옆 경사지에 지어진 성요셉 아파트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의 복도형 주상 복합 아파트이다. 동쪽으로는 숭레문, 염천교, 남쪽으로는 서울역, 서쪽으로는 충정로역 북쪽으로는 서소문 역이 위치하여, 주변의 풍부한 인프라를 지니고 있다. 주요 컨셉으로는 등고에 맞춰진 그라운드 레벨 메스 배치를 진행하였고, 약현 성당의 광장 역할을 하는 십자가의 길 방향으로 각 중요한 도로들이 연결되고 거리를 조성하게 되는 계획을 하였다. 중림동은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라는 소설의 배경지 이다. 그만큼 낙후되고 오래된 건축물이 많은 공간이다. 따라서, 1층에 배치되는 커뮤니티 시설은 중림동 주민들과 함께 이용되며, 거주민들의 경우 우측 하단의 사진처럼 상층부의 GREEN SPACE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971년 약현성당 사업의 일한으로 지어진 성 요셉 아파트는 약현성당을 중심적으로 지어졌으며 이 때문에 남쪽에 편 복도를 갖는 특징이 있다. 당시 큰 규모였던 중림 시장과의 연계를 위해 가파른 경사지였지만, 지상층 실내공간을 모두 상가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위 두 가지(편 복도, 상가)의 이유로 성 요셉 아파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명칭을 가지게 된다. 또한, 가파른 대지 형태와 상가, 주거 공간의 결합으로 불규칙한 입면 형태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해당 아파트의 문화적 가치를 고려하여 대수선을 진행한다. 약현성당의 현재 주변부는 상가 공간과 성요셉 아파트 등으로 둘러쌓여 있다. 따라서, 바로앞 대로변에서도 약현성당의 존재감은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성요셉 아파트의 부분적 대수선을 진행하며, 성당의 앞쪽 상가들을 철거하고, 등고에 부합하는 건물 메스를 남 북 방향으로 길게 여러겹, 레이어 형식으로 배치해 준다. 건물 상층부의 경우는 주거 메스로, 남향을 바라볼 수 있게 메스를 배치한다. 이때 건물을 관통하는 보이드 공간을 배치하여 기존 막혀있던 성당의 시야를 열어준다. 또한, 상층부 주거 메스를 연결해주는 브릿지를 배치하여 주거동만의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GREEN SPACE를 계획해준다. 성요셉 아파트에서는 가지처럼 주거 동이 뻗어 나오며 주거 면적을 확보하고, 신축되는 공간을 노인 분들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계획하여 무장애를 설계한다. 주요 마감 재료의 경우 약현 성당의 적벽돌과, 성요셉 아파트의 주황색 콘크리트를 시그니쳐로 삼았다. 또한, 단차가 높은 지형이어서, 가로 무늬 콘크리트로 입면을 계획하였다.
지도교수 박지영
지도교수 작품평 작품은 성요셉아파트 골목인 서소문로 6길에 깊이 매료되면서 시작되었다. 비단 최초의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주변의 도시·건축적 경험이 특별하였고, 장소에서 읽히는 시간과 기억의 흔적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하나둘 순식간에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주변 대규모개발이 주는 위기감과 안타까움이 컸다. 설계 초반에는 보존에 대한 직관적 감성의 비중이 컸다면, 설계가 진행될수록 법적규제, 현실적 제약도 알게 되고,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판단의 근거와 기준에 대한 의문이 커졌으며, 자료와 선례연구를 통해 균형을 잡아가는 고민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잠시 현실적 무게와 고민을 뒤로 하고, 애초에 매료되었던 성요셉아파트로 돌아왔다. 성요셉아파트에서 새로운 도시주거 방식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였고, 감성적이고 무조건적인 보존보다는 일부는 유지하되, 일부는 변형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도시조직으로 재디자인하였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경계에서 주변으로 자생적으로 확장되어 갈 수 있는 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동네사람들이 어울리며 모여 살 수 있는 도시공간에 대한 건축적 탐구를 다양한 스케일에서 담고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