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부산의 대규모 신도시 사업 중 하나인 에코델타시티는 '친환경 생태도시'와 '미래 첨단도시'라는 개발 컨셉을 가지고 있다. 서낙동강, 평천강, 맥도강의 세 물길이 만나는 세물머리를 중심으로 수변생태도시를 구현하며, 스마트기술과 첨단산업을 통해 미래첨단도시를 구축한다. 설계부지는 삼각형인 형태를 띄고 있으며 두 변이 대로와 맞닿아있어 접근성이 높고, 한 변은 맥도강의 수변공원과 맞닿아있어 공공성을 띈다. 이러한 부지에서 '공공공간이 가져야 하는 공공의 의무'로써 시민에게 이 공간과 자연을 내어주고, 미래첨단도시 속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미지를 형성하여 시민들에 의한 도시공유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청사를 구상하였다.
두 변은 도시와, 한 변은 자연과 맞닿아 있는 대지에 앉는 공공청사는 공공의 조망과 동선을 위해 공중으로 들어올려진다. 이로써 건물은 대민을 위한 저층부와 청사공간인 상층부로 나누어진다.
1. 저층부는 대민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층부의 지붕층인 언덕은 유연하게 내려앉아 땅과 연결되어 공원을 확장시키고, 대로에서 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길이 되어 시민들에게 조망과 동선을 제공한다. 언덕에는 야외팝업프로그램 등 외부공간과 연계한 지역주민 공유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이는 누구나 와서 즐기고, 쉬고, 누릴 수 있는 공공의 공원이 된다. 저층부는 문화/상업공간과 대민업무공간이 유연하게 배치되어 지역주민의 이용을 용이하게 하고, 트램역의 지하부와 연결된 지하보행로를 계획하여 시민과 청사 직원의 접근성을 증대시킨다.
2. 상층부는 플로팅 된 매스 위에 보안이 필요한 업무시설들을 배치하여 저층부의 개방영역과 상층부의 보안영역을 명확히 구분한다. 상층부의 청사는 행정과 의회, 대민시설이 경계공간인 쉐어링가든을 두고 하나의 매스로 연결되어 통합의 시너지를 내고, 공중에서 언제나 정원을 접할 수 있으며 중정공간에서 부서간, 기관간의 자유로운 만남이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허브가 된다. 상층부의 행정 업무공간은 커뮤널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유니버설 플랜으로, 부서간 협업을 유도하고 미래 공간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또 상층부의 대민시설에는 도서관/문화센터 등 지역주민의 일상과 연계되는 공공프로그램이 배치되며,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 및 의회와는 공간이 구분된다.
에코델타시티의 자연친화적이고 미래첨단적인 도시컨셉에 메가시티청사의 이미지가 부합된다. 공공을 위한 저층부는 강과 수변공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행정부분인 상층부는 하나의 심플한 매스가 공중에 띄워져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내어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한다. 이로써 '모두의 언덕'을 통해 시민들에 의한 도시공유지 역할을 할 커뮤니케이션 허브 청사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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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이 작품은 부산 낙동강 삼각주 일대 에코델타시티 공공용지에 제안한 부울경메가시티청사계획안으로,다양한 문제해결이 필요한 도전적인 프로젝트이다.우선 생태적으로 민감한 낙동강 삼각주에 건립하는 대규모 공공청사라는 장소적관점과,아직 실현되지 않은 부울경메가시티청사의 이해에 대한 프로그램적 시각,또 21세기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 어떤 공공건축이 필요한가라는 도시적해석이 필요하다.
<모두의 언덕>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창의적이면서도 매우 과감한 계획안을 제시하였다.우선 문화/상업/대민업무공간은 트램역과 연결된 지하공간에,청사 업무공간과 도서관 등의 시민문화공간은 플로팅매스에 배치하였다.지하공간과 플로팅매스 사이 지상부는 주변 시가지와 낙동강 수변녹지가 단절없이 연결될 수 있도록 비워냈다.지상부 표면은 지하로의 접근과 자연광 유입을 위해 마치 자연의 언덕을 옮겨온 듯 굴곡면을 이룬다.
이처럼 일반적인 공공청사에서 볼 수 없는 플로팅매스,자연적 언덕 그리고 외부와 막힘없이 연결되는 지하광장이라는 과감한 제안은 에코델타시티와 메가시티청사라는 프로젝트가 제기하는 민감하고 복잡한 장소적,프로그램적,도시적 질문에 대한 이승현학생의 창의적이고 과감한 건축적제안으로 높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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