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마당극 특화 참여형 국악당

수상 우수상
출품자 오승예
소속대학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대학원
설계개요 음악은 인간의 삶과 함께 한다. 그 중에서도 국악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품고 함께 나아가는 음악이다. 신라시대 가 무 악으로 분리되어 알려지고, 고려시대 때 아악과 당악 그리고 향악이 국내에 유입이 되며, 조선 후기에 이르러 민속악이 발전하게 되었다. 2003년에는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발되었다. 현대의 국악은 다양한 유형으로 변주되기도 하고, 전통을 계승하는 형태의 연주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국악의 가치에 비해 국악이 연주되는 국악당은 현재 부실한 상태이다. 국내의 국악당은 서양악당의 분포 수에 비해 5%밖에 되지 않으며, 국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어졌다. 더 큰 문제는 5%의 비율의 국악당의 무대형식이 모두 프로시니엄 형식으로 동일하다는 것이다. 국내의 국악극의 실내 극장화는 고종40년때 협률사로 시작되었다. 이 시기는 급격한 서양문물의 수용이 있던 시대였기에 극장건축도 마찬가지로 서양의 양식을 그대로 옮겨와 지어지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르렀다. 때문에 서양극장 건축의 연구에 비해 국악극장 건축에 대한 연구도 많이 부실한 실정이다. 국악은 크게 민속악과 정악으로 분류된다. 정악은 국가적인 행사나 종교적인 행위로 연주 되었기에 민속악에 비해 서양음악의 형태와 가까워 서양극장의 형태에서 연주가 되어도 크게 상관이 없지만 민속악은 그렇지 않다. 민속악은 본래 관객과 공연자가 엄격하게 분리되어서 공연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공연이다. 하지만 현재의 국악당의 현실은 프로시니엄의 프레임 속에서 철저히 분리되어 공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꼬집어 민속악, 그 중에서도 마당극을 위한 건축 안을 제시 하였다. 마당극이 연주되기 위한 최소한의 무대 크기는 400㎡ 로 현재 연주 될 수 있는 실내 국악당이 전무 하다. 하여 많은 마당극의 무대는 아스팔트 바닥 위 현수막을 걸친 채 펼쳐지고 있어, 무대 행위로서는 홀대를 받고 있고 마당극의 전통성도 이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마당극의 본질을 일깨워 줄 수 있는 동선,land, 평면, 구조, 입면 디자인을 하여 실외의 마당극이 실내에서도 전통성을 살려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건축 안을 제시하였다.
작품설명 본 계획안은 국악의 특성이 고려될 수 있는 건축을 파악하여 국악을 위한 국악당이 어떻게 형성되어야 하는지 정의하고, 이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1.사이트 마당극을 위한 참여형 국악당의 사이트로 인천 남동구 예술로 149에 위치한 인천 중앙공원 7지구를 선정하였다. 인천 중앙공원은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조성된 공원으로 총 9개의 지구로 나뉘어져 있으며, 인천의 녹색축의 중심에 있다. 7지구는 인천 예술회관이 들어섬으로써, 중앙공원에서 유일하게 건물이 들어서 있는 공원이며, 남측으로는 공영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음악이라는 통일성과 마당극을 위한 land scape를 계획할 수 있는 사이트로 7지구의 공영주차장 공간을 선정하였다. 2.Land Scape계획안 사람들이 모이는 외부 마당에서 일어났던 마당극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land scape를 제안한다. 먼저 무대 크기를 중심으로 주변구역을 그리드로 나누고 건너편 공원지구도 올 수 있는 육교를 세워준다. 그 다음 무대로 사람들이 모아지도록 공원의 축을 따라 양 방향으로 경사로를 형성해주어 출입의 동선이 무대로 향하도록 계획하였다. 2.마당극 특화 동선계획 ‘길놀이’와 ‘뒤풀이’는 마당극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길놀이는 마당극이 시작되 기 전 공연자들이 관객 사이를 활보하면서 극의 분위기를 끌어 올려준다. 뒤풀이는 극이 끝나고 난 후 극의 여흥으로 공연을 뒤풀이 하는 것으로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하여 노는 것이 특징이다. 이 두 가지의 특성을 활용하여 총 여섯 단계로 나누어 마당극을 위한 동선을 제안해 보았다. step1, 관객들은 길놀이 시작 전 관객석에 앉는 것이 아닌 무대 바깥에서 대기한다. step2, 길놀이를 시작하여 공연자들은 관람자가 있는 곳으로 나아가며 공연한다. step3, 무대 바깥에 있던 관객들을 길놀이를 통해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좌석 착석을 유도한다. step4, 공연자들은 대기실이 아닌 무대 외곽에서 극의 시작 전까지 대기한다. step5, 공연자의 대기실을 관객석을 통과해야만 갈 수 있는 위치로 선정하여, 극이 진행될 때 공연자들이 관객석을 활보하도록 하여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마당극의 본질을 일깨워 줄 수 있게 한다. step6, 뒤풀이가 진행이 되고, 공연자와 관객들이 뒤섞인다. 공연자들은 관객들이 외부로 자연스럽게 나가도록 유도하면서 극의 여흥을 끌어올려 공연한다. 3.마당극 특화 무대 조닝 제안 아레나 무대 조닝에서 변주를 주어 마당극에 특화되도록 새로운 제안을 해보았다. 공연자와 무대가 가깝고 관객이 멀리 있던 기존의 무대 조닝에서 무대와 관객을 오히려 가깝게 배치하고 공연자를 멀리 두었다. 기존의 계단형 관객석 밑에 숨어있던 공연자의 대기실을 관객석 위로 올려 공연자가 공연을 할 때 관객석을 지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공연자의 동선이 무대크기에서 무대크기와 관객석을 합친 크기로 확장되어 길놀이와 뒤풀이 때도 유용하게 사용되며,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4.마당극 특화 무대 조닝 제안 아레나 무대 조닝에서 변주를 주어 마당극에 특화되도록 새로운 제안을 해보았다. 공연자와 무대가 가깝고 관객이 멀리 있던 기존의 무대 조닝에서 무대와 관객을 오히려 가깝게 배치하고 공연자를 멀리 두었다. 기존의 계단형 관객석 밑에 숨어있던 공연자의 대기실을 관객석 위로 올려 공연자가공연을 할 때 관객석을 지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공연자의 동선이 무대크기에서 무대크기와 관객석을 합친 크기로 확장되어 길놀이와 뒤풀이 때도 유용하게 사용되며,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5.마당극 특화 평면 계획 공연자의 대기실 부분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마당극 특화 평면 조닝을 제안한다. 통상적인 공연자의 대기실의 요소로는 크게 회의실, 분장실, 락커룸, 샤워실이 있다. 이 계획안에서는 무대를 중심으로두고 양방향으로 나누어 대기실을 계획했다. 나머지 두 방향은 주출입구의 축으로서 제외되었다. 양방향으로 나누어진 공연자 대기실은 무대로 입장하기 전의 전이 공간을 두었다. 이 공간은 공연자 대기실의 복도로도 쓰인다. 전이공간이 복도로 길게 나있기 때문에 공연자들은 극의 입장 동선에 많은 제약을 받지 않아 국악의 특성인 자유로움을 더 불러 일으켜 준다. 6.매스 프로세스 6-1.Land Scape 계획안 먼저 무대로 자연스럽게 입장이 되게끔 경사로를 만들어 주고, 건너편 공원에서도 마당극의 연결성을 이어주고자 육교를 놓아준다. 다음으로 만들어진 경사로의 밑에들어갈 공간의 채광 확보를 위해 선큰가든을 조성하고 구조를 구축한다. 마지막으로공연장의 매스를 올려주었다. 6-2.매스 지하 공간을 먼저 조성해 주고 난 뒤에 매스가 구축되었다. 지하에서 놓은 4개의 코어를 구조벽으로 끌어 올려 필로티 구조를 형성한 뒤, 위에 매스가 올려졌다. 상층부의 매스는 레벨의 구분이 다양한 상가로 조성하고, 이 다양함을 입면디자인 으로 활용되게 하였다. 6-3.구조 디자인 이 건물의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의 코어 구조벽이 중심이 되어 지하에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조성하였고, 지상은 트러스 구조를 형성하여 그라운드 레벨에서 건물을 바라볼 때 상층부가 띄워져 보이게 하였다. 6-4.입면 디자인 다양한 레벨을 준 입면에서 메탈페브릭을 덧데어 입면을 디자인 했다. 6-5.정리 인천 중앙공원의 연결성과 인천 예술회관의 음악성을 마당극 건축 계획안으로 취합하여 승화시켜 주는 방향으로 계획하였다. 마당극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은 특성을 참조하여 주 출입구에서 문이 열리면 국악의 무대가 공원으로 까지 확장될 수 있게 하였다. 마당극이 시작되기 전 열리는길놀이와 끝난 뒤 행해지는 뒤풀이가 이 공원 사이트에 녹아들도록 land scape 디자인도 제안한다. land scape 위에 계획된 메스가 국악과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디자인 하였다. 그라운드 레벨에 바로 메스가 있는 것이 아닌, 필로티 구조로 메스를 띄어 그라운드 레벨에서의 시야가 확장 되도록 하였고, 메스의 입면에서 발코니의 레벨을 다양하게 주어 역동적이고 경계가 없는 국악의 특성이 이어지도록 계획하였다.
지도교수 김재경
지도교수 작품평 이 프로젝트는 ‘마당극’과 ‘참여형’이라는 키워드에 맞춘 국악극장 설계안을 제시하였다. 우리 주변의 극장 건축은 사실 어렵게 볼 수 있는 건축물은 아니지만, ‘국악’을 연주하는 국악극장은 쉽게 볼 수 없다. 국내 국악당은 전체 악당 중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5%의 국악당들이 각각 크게 특별한 차이점도 없으며 양악당과 같은 프로시니엄 형식을 띄고 있다. 학생은 이 부분에서 양악당의 실내극장의 역사는 점진적으로 발전된 것에 비해 국악당은 조선 후기 갑자기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양악당의 형식을 그대로 옮겨와 지은 점을 꼬집었다. 국악의 실내극장 역사는 굉장히 짧기 때문에 국악당을 위한 국악기의 특징과 국악 공연의 동선을 연구가 국내에서 아직 미비하다. 이 문제점은 국악의 유형 중 양악과 가장 다른 양상을 띄는 민속악의 ‘마당극’이 가장 심각하다. 학생은 이 점을 기준으로 삼고 관객과 공연자가 분리된 프로시니엄 형식을 깨고 마당극의 본질인 ‘관객 참여형’을 건축적으로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