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이 설계안은 기존의 치료, 치유공간이 아닌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치유공간이며, 앞으로의 치유공간에 대한 방향성과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설계안이다.
청량리 정신병원을 포함한 기존의 치료, 치유시설은 높은 담장, 감옥 같은 폐쇄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그로 인해 치유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담장만큼이나 허물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도심 속 치유시설은 적극적인 치유개념을 도입한 경우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에 적극적인 치유개념의 도입을 위한 바이오필릭 디자인과 부정적 인식개선을 위한 기존의 폐쇄적이고 단절된 청량리 정신병원을 다양한 동선, 경험, 체험을 통한 새로운 해석을 제안하며,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비일상적 경험을 통한 치유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바이오필릭 디자인 : ‘바이오필리아(Biophilia)’에서 시작된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은 인간 내면의 감성을 이해하고 자연과의 상호작용으로 인간에게 안정감과 평온함을 주고 편안함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심리적 디자인 개념 요소이다
사람들은 공간적, 감각적 대비의 공간을 동시에 느낄 경우 편안함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균형적이고 친숙한 공간인 일상의 공간에 밝음과 어두움, 넓음과 좁음, 높음과 낮음, 균형과 불균형 등의 대비의 경험을 적용시켜 전체적인 설계와 컨셉을 구상하였다.
[Design process]
도시의 흉물로 크게 작용하였던 사이트 내의 높은 옹벽과 청량리 정신병원을 포함한 주변의 낙후되고 비어있는 건물을 철거하고, 끊겼던 기존의 길을 연결하였으며, 모든 레벨에서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연결된 길들을 기준으로 매스를 배치하였고 자연스러운 대비의 경험을 적용시켜 비일상화를 이루었다.
[일상의 공간, 비일상으로의 전환을 통해 치유하다]
우선적으로 일상의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비일상 통로로 진입하는 것을 중점으로 계획안에 반영하였다. 비일상 통로를 통과하며 주변 프로그램들에 의하여 대비의 감각적 경험_밝음과 어두움을 겪을 수 있고, 긴 통로를 따라 동선의 끝에 다다르면 어둡고 넓은 명상의 공간에 도착하여 비일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심리상담 공간에는 매스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대비를 이루었다. 개인 심리상담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대비하여 체력증진 공간, 단체심리상담 공간, 피트니스 공간과 같은 보다 활동적인 경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공간에는 층고를 높이거나 불균형적인 비일상적 대비의 큐브를 이루어지게 하였다. 또한, 주변을 수공간을 감쌈으로써 수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빛의 경험을 활용하여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의 대비를 느낄 수 있게 하고 보다 프라이빗한 공간적 특징을 고려하여 직접적으로의 접근을 어렵게 한다.
심리상담 공간이 수공간으로 감싸졌다면, 플랜트 카페의 경우에는 녹지로 둘러싸이게 하였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에서 착안하여 간접적인 자연의 이미지인 숲속의 돌과 같이 디자인 계획되었고 수공간과 녹지의 축이 대비를 이룬다. 심리상담 공간과 플랜트 카페를 아우르는 진입광장에 위치한 녹지와 수공간의 경험은 바이오필릭 디자인-직접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플랜트 랩은 도심 속 온실로 계획하여 농작물을 기르고 텃밭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직접 가꾼 텃밭에서 바로 채집하여 요리를 하거나 원예 수업을 들으며 활발한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고 이와 같이 비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일상과 비일상의 연결점이 되도록 하였다.
선큰 광장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지상으로 튀어나온 큐브들이 위치한 심리상담 공간, 북쪽으로는 지하로 내려온 큐브들의 명상 공간이 대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레벨에 위치한 큐브들이지만, 대지 내의 경사의 차이로 인해 자연스러운 대비를 이룬다.
명상 공간의 경우, 대지 내에서 가장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매스들 자체는 모두 오브제적 성격이 강하도록 땅에 꽂히게 설정하였고, 균형인 공간보다는 불균형의 공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명상 공간 내에 위치한 각각의 큐브들은 각 레벨을 적극 활용하였다. –원예큐브는 레벨 차이로 인해 플랜트 랩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 매스로 어두운 명상 공간 내에 대비의 밝은 공간을 설정한다. –워터큐브는 지상에 있는 수공간을 활용한 공간으로 지하에서는 시각적으로, 큐브 내에서는 시각 및 청각으로 다양한 감각적 치유가 가능하다
미디어 명상 큐브는 미디어를 활용한 명상 공간으로 땅에 꽂혀있는 돌과 같은 오브제적인 매스로 이루어져 색다른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입구를 한 번 꺾음으로 주변의 공간과 분리된다. 포우징 스페이스라는 이름이자 명상 홀인 공간은 어두운 공간 내에서 대비의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빛을 끌어들이는 천창을 들여 더욱 극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대지 내의 모든 큐브는 명상 브릿지를 통해 모두 물리적으로 연결하였으며, 이 브릿지와 지하에 조성된 길을 거닐며, 어둡고 넓은 명상 공간들에 위치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매스들을 바라보는 비일상적 경험을 통한 치유를 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여행을 떠나 도심 속에서 이 공간을 머물면서 치유하고 사이트 내에 있는 치유시설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개인 텃밭과 개인 명상 공간 등은 비일상적 경험을 위하여 명상 공간의 큐브들과 같은 언어로 외부적으로 침투하며, 지상층에는 텃밭과 수공간이 자연스럽게 매스를 침투한다. 게스트하우스의 지하 커뮤니티 큐브는 명상 공간으로 자연스러운 레벨 연결을 하여 비일상과 일상의 연결점 역할을 한다.
아울러 거시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앞으로의 치유 공간에 대하여 기존의 폐쇄적인 치유 공간이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긍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좀 더 적극적인 치유개념이 도입된 새로운 개념의 치유거점 공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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