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VERTIPORT : New Urban Intersection [도심 사거리형 버티포트]

수상 우수상
출품자 문채원
소속대학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설계 개요) 지상과 지하를 통해서만 연결되던 기존의 교통망이 UAM (수직이착륙기)의 등장으로 하늘까지 확장되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 속에는 UAM을 타고 내릴 수 있는 새로운 도시 기반시설인 Vertiport (수직이착륙장)의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높은 UAM의 수요가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은 충분한 면적을 확보할 수 없을만큼 이미 과밀화되어 있어 버티포트의 설치에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 본 프로젝트는 새로이 도입되는 교통수단이 현재의 짜임새 있는 교통망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도심 사거리형 버티포트를 제안한다. 사거리형 버티포트는 새로운 교통수단과 기존의 교통망의 연결성을 넘어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상업 및 광고의 효과까지 고려하며 버티포트가 새로운 유형의 도심 랜드마크로서 자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UAM이 발생시키는 하강풍을 전기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 버티포트가 새로운 교통수단의 개발에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환경오염의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자립형 건물로서 도심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토타입을 제시한다.
작품설명 [Background Information/Concept] 현재 국내에서도 이미 UAM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인 가운데, 버티포트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UAM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현대 그룹에서도 공항 연계형, 복합 환승 센터형, 빌딩 상부형, 개활지 모듈러형 등 다양한 안을 내놓고 있다. 제안된 대부분의 유형은 버티포트 설치 제약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접근성”의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 공항 연계형의 경우 공항과 함께 대규모 버티허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도심 곳곳에 설치될 수 없고, 개활지 모듈러 형의 경우 최대 수요가 예상되는 도심 밀집 지역에는 비어있는 개활지를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복합 환승센터 또한 UAM에서 내린 후 최종 목적지까지의 거리에 따라 또 다시 먼 거리를 대중교통 또는 자가용을 이용해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유형들은 앞으로의 도시가 밀집이 아닌 분산의 형태를 띌 것이라는 가정 하에 먼 지역을 이동할 때는 유효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밀집되고, 이로 인해 생기는 교통 혼잡을 도로의 3D화로 해결한다는 가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도심에서 적용될 수 있는 빌딩 상부형의 경우 버티포트 운영 시설들을 지지하기 위한 하중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또 이미 특정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빌딩상부를 공공에게 열어주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에 대한 해결법으로 도로의 상부를 활용하는 버티포트 안을 제안한다. 도로의 경우 직접적으로 일반 공중의 사용에 공용된 물건인 공물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국가의 소유인 것을 감안할 때 토지 매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로의 특성상 UAM이 진입하는 방향 앞뒤에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증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고밀도로 개발된 도시라고 해도 고층 건물과의 충돌 위험성이 적다. 특히 도로의 상부 중에서도 이미 도심 속 중요한 결절점 역할을 하고 있는 지하철역의 상부를 그 위치로 선정한다면 그 장점을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다. 정확한 하늘길의 경로와 정해진 버티포트의 위치가 있는 UAM의 특성상 사람들이 버티포트에서 내린 후에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교통망이 필요한데, 지하철 역과 연계하여 그 도로의 상부에 버티포트를 설치할 경우 지하철 또는 그 근처에 다수 존재하는 버스 정거장을 이용할 수 있어 이미 구축되어 있는 교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광폭의 도로 밑으로 지나가는 지하철의 특성상 지하철 역사 주변에는 주거시설 보다는 상업 및 업무시설이 위치한 경우가 많아 주거시설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또한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도시의 결절점에 버티포트를 위치시킨다면 UAM의 상용화 뿐만 아니라 지하철의 지속가능성 향상 또한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지하철은 고령자 인구 비중 급증으로 인해 유임승차 인원이 줄었고 이로 인해 매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 역 상부를 이용하는 버티포트는 이러한 지하철에 유임승차 인원을 늘리고 지하철역에 환승센터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부가할 수 있다. 이렇게 높은 밀도를 가진 도심 속 사거리 위에 버티포트를 설치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도로 위 구조물과 코어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의 부재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도로 위 유휴부지인 교통섬이 해결책이 되어줄 수 있다. 교통섬이란 자동차의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처리나 보행자 도로횡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교차로 또는 차도의 분기점 등에 설치하는 섬 모양의 시설이다. 대부부분의 지하철역 상부 사거리는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횡단보도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한기 위해 네 모퉁이에 교통섬을 설치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행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의도와는 다르게 우회전 하는 차량이 교통섬으로 건너가는 보행자에 대한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어 오히려 많은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교통섬을 없애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교통섬이 사거리 위 버티포트가 설치될 때 이를 지지해주는 구조물이 내려가는 공간을 확보해주고, 또 지하철과 연결하는 코어를 생성해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UAM의 3차원적 연결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Site] 새로운 이동수단인 수직이착륙기를 기존의 교통망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을 보유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대지를 물색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많은 인구가 집중되는 20개의 역을 추려내 주변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삼성역 GBD를 최종 부지로 선정하였다. 삼성역은 현재도 코엑스와 테헤란 업무지구 등이 인접해 있어 많은 인구 및 차량이 모이는 지역이다. 하지만 현재, 반경 1km 이내에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 및 지상 광장 조성 사업과 현대 자동차 신사옥 건설, 그리고 잠실 스타디움 리노베이션 등 더욱 많은 인구의 유입량을 만들어낼 대수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처음으로 도심 사거리형 버티포트를 운영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삼성역을 본 프로젝트의 대상지로 선정하게 되었다. 높은 인구 밀집도를 보여주는 서울에서도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갖춘 지역 중 하나인 삼성역에 이러한 사거리형 버티포트가 들어설 경우 이는 단순히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교통의 허브를 넘어 상업적 기능과 도심속 큰 광고판의 역할 또한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먼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이 가장 도시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될 공간인 버티포트의 특성상 이러한 상업적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건물의 입면 곳곳에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광고 스크린을 설치하여 도심 속 거대한 광고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인접해있는 사적인 성격의 건물과의 시야를 차단한다. 그와 반대로 코엑스 광장이나 도로 등으로는 최대한 시야를 확보해주어 사람들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사거리 도로 상부에서의 뷰를 제공하면서 삼성역, 또는 서울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시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Building Sustainability System] 이러한 건물을 도심에 설치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또다른 부분은 바로 건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분이다. 새로운 교통수단의 탄생과 이에 따른 새로운 도시기반시설의 요구는 자연스럽게 환경오염을 수반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UAM과 버티포트가 지속가능한 건물을 만들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였다. 건물에서 UAM이 착륙하는 TLOF(touchdown and lift-off area) 공간은 단순히 평평한 슬라브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아래에 공간감을 두고 컵같은 형태로 설계 되어 있다. 이부분은 단순히 디자인 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UAM의 이착륙시 발생하는 하강풍을 건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UAM이 이착륙시 발생시키는 하강풍은 TLOF 아래에 설치된 프로펠러를 가동시키며 그 위에 설치된 발전기를 통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운동에너지는 슬라브 속 설비를 따라 에너지 변환기로 전해진다. 전달된 운동에너지는 건물에서 사용 가능한 알맞은 전압의 전기로 치환되어 저장되었다가 밤에 건물의 조명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밝힐 때 쓰이게 된다. 새로운 교통수단이 탄생하고 이에 맞는 정거장을 설치하기 위해서 새로운 건물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발생될 수많은 건축 폐기물과 온실가스 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건물 내에서 쓰이는 에너지를 자급자족의 형태로 생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도교수 이 석
지도교수 작품평 UAM (수직이착륙기)의 등장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곧 우리나라의 교통체계와 그에 따른 예측하기 힘든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이슈이다. 자동차, 증기기관, 디젤, 그리고 비행기의 등장 모두 당시 기존 이동수단의 고정관념을 깨며 엄청난 경제적 또는 정치적 변화를 초래하였다. 지상과 지하의 교통망에 UAM이 가져올 변화는 기존 교통망에 또 다른 차원을 끌어들이는 개념이기에 과거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전혀 다른 성격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와 개발이 요구되는 부분은 많지만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연구는 UAM이 이착륙할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의 장소성과 기존인프라와의 연결성일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현재의 도심속의 교통량과 대중교통 수요, 그리고 인구과밀화가 추가적으로 예상되는 위치인 삼성역의 기존 대중교통 허브를 3차원적으로 버티포트와 연결하면서, 존재하지 않았던 상공-지상-지하를 연결짓는 새로운 교통허브 프로토타입을 제안한다. 유토피아적인 과감한 시도로 보이지만 현실성이 반영된, 더 나아가 UAM의 테크니컬한 매커니즘을 활용한 에너지생산형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본 프로젝트의 비젼은 우리사회와 공유되어야 하고 본인이 추천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