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Buffering;주거성을 부여한 초등학교 리모델링

수상 우수상
출품자 정하은
소속대학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도시가 처음 생겨났을때 도심지 역할을 하던 원도심은 신도심을 개발하며 급격히 쇠락하게 되었다. 원도심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면서 원도심의 학교들 역시 학교공동화 현상을 겪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대부분의 도시에서 겪는 것이다. 원도심의 아이들이 계속해서 신도심으로 빠져나가 고령화현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사회복지정책의 약화, 지역내 노동인구 부족, 젊은 세대의 노인부양비 증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위험, 지역 경쟁력 감소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결국 지역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결과를 낳게될 것이다. 제주시의 원도심도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꾸준히 빠져나가며 원도심학교들이 학교공동화현상을 겪고 있었다. 사이트로 선정한 제주남초등학교는 1990년도와 비교하여 현재 학급수가 70퍼센트 이상 급감한 원도심학교로 공동화 현상이 제주내에서 가장 심각한 학교이다.제주남초등학교 리모델링 계획을 통해 원도심학교에 주거성을 부여한 리모델링 프로토타입을 제안해보고자 하였다. 점점 더 가속화되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에 제동을 걸고 원도심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미래를 상상해보고자 하였다.
작품설명 남초등학교 주변 삼도이동 마을에는 기술직 상가, 서문가구거리, 서문시장, 동문시장, 역사문화시설 등 활용가능한 자원들이 가까이에 있다. 지역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노령화 중이나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인구가 원도심 특성상 여전히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남초등학교에서는 주민들에게 다목적강당, 빈교실, 운동장 등의 유휴공간들과 교육력을 제공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학교 프로그램을 구성해 쇠퇴하는 원도심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였다. 더불어 제주남초등학교의 전입학생을 증가시키고자 임대주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결국 부모가 아이를 다닐 학교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집과 일자리이며 그 중에서도 거주지는 초등학교에 배정되는 기준이 된다. 거주하는 삶의 공간과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지역에 정착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 삼도이동에 정착하는 젊은 가정에 주거를 제공하고 다른 가정들과의 커뮤니티, 교육 및 보육 지원 프로그램을 부차적으로 제공하고자 하였다. 부모가 일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함께 공유주방에서 밥을 먹고 공유공부방 등 다양한 커뮤니티공간에서 기억과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 부모는 공동육아 시설을 사용하여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일수 있도록 하였다.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비어있는 교실 중 일부를 지역주민에게 열린 마을도서관, 보육교실 등으로 변환하고 학교 프로그램과는 분리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교실의 경우 각각의 외부공간을 두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한 포켓 외부공간이나 휴게가든, 이야기공간 등 어린이들이 쉬는시간을 쾌적하게 보낼수 있는 공간들도 함께 제공하고자 하였다. 3,4층은 학교와 주거간 물리적 갈등을 완화시키는 버퍼존으로 구성하였다. 3층은 학생 및 교사들이 휴게공간, 외부학습공간으로 사용하는 하늘정원으로 계획하였고 4층은 주거민 편의시설을 두어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였다. 주거는 최소한의 주거를 제공하기보다 질좋은 임대주거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 주거용 코어와 학교용 코어는 학생과 주거민의 갈등을 최대한 완화하고자 구분하여 계획하였다. 원도심의 쇠퇴와 원도심학교 공동화 문제는 비단 삼도이동만의 문제가 아니다. 신도심으로 인구가 이동함에 따라 많은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처하고 있으며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른 학령인구의 자연적 감소 원인 외에, 도심공동화 현상에 의해 가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폐교시설 활용계획과 관련한 연구나 다양한 리모델링 타입들이 제안되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의 기억을 가진, 추억을 품은 오래된 학교들이 동네에 아이들이 없어서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원도심학교가 사라지기보다 다시 학교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더 나아가 원도심에서의 추억을 공유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어떨까. 제주남초등학교 리모델링계획이 원도심학교 공동화현상에 버퍼링을 거는 프로토타입이 되길 바란다.
지도교수 김태일 교수님
지도교수 작품평 추천작품은 사회적 이슈인 원도심 공동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공동화의 현상을 단순히 인구감소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세대 간 연결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공동체 붕괴, 산업구조의 약화, 공간의 효율성 약화라는 파생적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초등학교를 기반으로 하는 건축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리적 공간변화와 다양성, 다원성으로서의 가치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핵심적인 가치를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에 두고 있다는 점을 평가할 수 있다. 이는 세대 간 연결과 협력, 공유를 통한 경제적 파급을 확산시키고, 이를 토대로 공공재인 모두의 공간(공유공간)의 효율적 운영을 모색하려는 의도에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기에 형태적 공간적 제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다운 참신하고 흥미있는 아이디어가 적용되어 공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저층부의 공간계획과 주거공간의 연결성, 그리고 다세대의 공존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촉진 공간을 구상, 제안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여 추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