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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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안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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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5년/건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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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노인 기반 시설 프로젝트]
노인를 위한 생활밀착형 도서관과 마을 프로그램의 제안
부산은 전국 7대 광역시 중 가장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부산의 원도심인 영도구 내 신선동은 지난 10년 동안 30% 이상의 인구가 감소하였으며 노인 인구의 비율은 35%를 넘어선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근린 활력의 저하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선동은 빈집이 고착화되고 확산되어 주변지역을 슬럼화 시키고 있다.
방치되어 신선동을 슬럼화 시키고 있는 빈집 중 활용 가능한 집을 분류하여 신선동 내 노인 기반 도서관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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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신선동 98번지 일대 100채의 건물 중 33채의 건물은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다. 이 중 오래 방치되어 재사용이 어렵고, 노후도가 심한 곳 14개를 비워낸다. 그다음 도로에 연결되지 못하고 고립된 빈집을 비워주어 대상지 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주었다. 도로에 면한 빈집과 건물 일부를 철거하여 학생들의 통학로이기도 한 이곳을 공공화하여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대상지 내의 90m의 도로 사이에는 12m의 단차가 존재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급경사로 인해 쉽게 이동할 수 없다. 따라서 도서관의 바닥은 기존 도시와 반대된 평평한 바닥으로 제안하여 누구나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노년기에는 신체적 감각기관이 퇴화한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시각과 청각의 저하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에도 영향을 미친다. 도서관 내부 공간이 가지는 성격을 활용하여 각기 다른 감각이 활성화되는 서가를 만들고 모두에게 모든 감각이 공평한 도서관을 계획한다.
도서관의 진입부는 일반적인 도서관의 공간과 형식을 가진다. 도서관 내부로 들어갈수록 도시와 반대되는 깊은 공간이 나타나게 된다. 깊고 어두운 공간에서는 청각이 활성화되어 기존 읽는 서가가 아닌 듣는 서가가 된다.
상부의 매스는 기존 도시의 골목을 따라 분절하여 기존 도시 조직과 같은 크기와 형태를 가지도록 하였다. 각각의 매스는 기존의 도시가 가진 level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상부의 프로그램은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목욕탕, 운동시설, 의료시설 등을 두어 영도구에 거주하는 노인을 위한 거점시설로서 작동하게 된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로 노인은 감각의 상실을 경험한다. 제안하는 도서관의 공간과 형식에서 노인은 감각의 상실을 회복하고 공평한 감각의 공간을 경험하길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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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최정우, 유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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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본 프로젝트는 부산 원도심의 슬럼화와 방치된 빈집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빈집을 선택, 관찰하고 대상지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고령자를 위한 도서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이 작업은 도시적 재생의 해법과 건축적 완성도 두가지의 목표를 충실히 이루었다. 또한 고령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오감을 자극하는 새로운 유형의 도서관이라 더욱 아름다우며, 섬세한 건축적 드로잉과 풍부한 단면적 공간에 대한 고민들이 치열하게 전개된 결과물은 조용하지만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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