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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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조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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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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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현재 멕시코만에는 수많은 석유시추선들이 생애주기를 넘어서 퇴역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타당성에 의해 원유회사들은 이들을 버려두게 되는데, 이러한 버려진 시추선들은 바닷물과 허리케인등에 의해 부식되고 심하게는 전체구조물이 뜯어져 나와 해상 교통에 큰 지장을 주게된다.
하지만 시추선을 지지하는 하부 구조물은 해양 생태계에 이로운 환경을 제시하기에 환경단체는 하부구조는 보존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해법으로써 석유시추선의 리노베이션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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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석유 시추선의 리노베션은 건축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요소인 인문학적인 '필요'가 대부분 배제되고 환경 및 건축의 공간의 구축에 있어서 요구되는 '필요' 들로 설계가 진행된다. 프로그램으로는 납골당이 선정되었으며, 납골당에 필요한 공간들이 일련의 시퀀스를 통해 배치되고 해당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공간적 '필요'들을 축적하여 구조의 구축과 함께 형태를 만들어간다. 여기서는 납골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공간적 '필요' 와 환경적 제약이 주는 구조적 '필요'가 상호의존성을 띄며 공간을 구축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과 구조는 건축행위에 있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며, 구조는 건축에 있어서 어떠한 요소로써 기능하는지에 대한 질문의 하나의 예시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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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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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대학의 교육자로서의 경험에 근거하여 한국의 건축 교육에서, 특히 학생들의 설계 작업에서 구조는 공간 구현을 위한 해결책으로만 국한되는 것으로 보인다. 순혈 근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순수한 ‘공간’의 개념은 막상 그것을 만들어낸 서구에서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가들에게 이미 반세기 전에 폐기처분 되었다. 그런데도 우리 건축 교육에서는 공간과 볼륨 또는 메스를 다루는 것은 여전히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조수익 군의 작품의 구조라는 스튜디오 작업에서 잊혀진 건축 설계의 테마를 살려낸 수작이라 할 수 있다. 공간을 따라 만드는 것이 아닌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구조라는 주제는 한국의 일반적인 건축과 학생이 다루기에는 생소한 것이다. 그런데도 최종 결과물에서 보이는 기능과 구조의 절묘한 조화와 그것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조형미는 프로젝트를 매우 성공적이라 평가할 만한 기준이 된다. 또한, 구조와 건축의 조화(integration)에 관한 주제는 물론 멕시코만의 버려진 시추선의 활용이라는 환경적 측면의 접근도 신선하다.
이 작품은 구조와 공간의 적극적인 결합, 건축미,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 이슈에 대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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